[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도시와 농촌 간 소득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그 차이가 사상 최대로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1년 하반기 농업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4% 늘어난 3341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5140만원 추정)의 6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도ㆍ농간 2008년 65.2%보다 도농간 소득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의미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1988년엔 농가소득(813만원)이 도시가구소득(776만원)보다 4.8% 많았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도시가구소득은 6배 증가한 반면 농가소득은 4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도ㆍ농 소득격차는 1990년 97.2%, 1995년 95.1%, 2000년 80.5%, 2005년 78.2%, 2009년 66.6% 등 해가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농경연은 앞으로도 도ㆍ농간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져 2016년 50.4%, 2021년엔 43.2%로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농가소득 중에서 농업으로 벌어들이는 농업소득도 올해의 경우 1073만원으로 농가소득 전체의 32%에 불과했다. 농사만 지어선 살기 어려워 팜스테이 등 농업외소득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농업외소득은 지난해 보다 5.7% 늘어난 1368만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농가인구는 29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 선에 그칠 전망이다. 농가인구는 1980년 전체 인구의 28.4%를 차지했으나, 2005년에는 343만명으로 25년 만에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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