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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ECB 기대감은 어디로...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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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던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뉴욕발 악재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3%(198.67포인트) 하락한 1만1997.9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62%(196.94포인트) 내린 1민1951.7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9%(52.83포인트) 떨어진 2596.38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매입 가능성 부인에 투자자 실망=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경제 위기의 해법을 쉽사리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이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국채 매입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지난주 추가 국채 매입을 시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1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EU 정상들이 재정 협약 개정에 합의하면 국채 시장에 보다 공격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추가 국채 매입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판단했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대신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CB는 기준금리를 전월 대비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 1%로 결정했고 기존보다 대출 기간이 1년 더 긴 3년 만기의 장기 대출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결정은 예상 가능해 큰 호재는 되지 못했던 반면 국채 매입 가능성은 예상치 못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유럽 은행권이 1147억유로에 이르는 자본을 확충하라고 지시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달에는 1060억유로의 자본 확충을 제시했지만 유럽 금융권은 한달여만에 8% 늘어난 80억유로를 추가 확보해야 하게 됐다.


마켓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사울 대표는 "ECB가 좋은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시장에서 돈을 빼내가게 하는 요인들이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美 실업수당 청구 10개월만에 최저=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나 도매재고지수 등 미국의 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유럽발 악재를 완전히 털어내고 상승 반전을 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1000건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2만3000건 감소했으며 지난 2월말 이후 10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39만5000건을 하회하는 수치다.


예상보다 실업률이 높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피어폰트 시큐리티 LLC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향후 수개월 동안 고용이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자 지출에서 확실한 증가세가 나타날 때까지는 기업이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10월 도매재고지수 전월 대비 1.6% ↑=미국 상무부는 10월 도매재고지수가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5개월래 최대치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10월 제품 판매는 0.9% 증가했다.


쇼핑 시즌을 맞아 시장 수요 증가를 기대한 도매업자들이 수입 등을 물품 확보를 늘리면서 도매재고지수가 상승했다. 도매재고지수 상승은 가계 지출 확대를 기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보통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의 도매재고지수는 지난 3분기 시장 수요가 재고를 앞지르면서 줄어들었다. 그러나 10월에는 기업들이 추수감사절 등 다가올 쇼핑 시즌을 맞이해 수입을 늘리면서 재고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폴 데일즈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즈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시장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재고 물량이 줄었다"며 "만약 시장 수요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기업들은 4분기에 재고 물량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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