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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상치 않은 내년 '실업 대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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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일자리 구하기가 좀 수월해질까.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나 백수 청년들이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새해에 걸어보는 기대일 것이다. 비단 그들만이 아니다. 평생 일해 온 직장에서 물러났거나 곧 떠나야 할 '베이비 부머' 세대는 물론 자녀 과외비가 버거운 주부들까지 구직 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소망이 이뤄질 가능성은 옅어지고 있다. 2012년 일자리 전망이 올해보다 훨씬 어둡기 때문이다.


최근 경제연구소들이 예측한 내년 신규 취업자 수는 20만~30만명 수준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에 취업자가 24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들어 10월까지의 고용 증가 인원인 40만7000명에 비해 절반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해의 32만3000명보다도 크게 줄어든 규모다.

LG경제연구원은 20만명 후반 대, 대신경제연구소는 26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내년 고용전망을 어둡게 보는 첫 번째 이유는 경기성장세의 둔화다. 유럽 재정위기로 상징되는 세계 경제의 불안이 우리의 수출과 성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본다. 여기에 공공 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줄어들고, 제조업의 투자 위축 또한 고용 부진을 부채질하리라는 예상이다.


매년 새 일자리가 50만개는 나와야 그런대로 사회초년생들의 취업 자리가 나는 게 우리 경제구조다. 이의 절반에 불과한 20만명 대의 고용 창출은 가뜩이나 넘치는 청년 백수를 양산하고 고용대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제조업 쪽의 고용 없는 성장에 따른 '고용의 질'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10월의 '고용 증가 50만명'이 비정규직이나 자영업을 중심으로 50ㆍ60대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는 단순한 고용 문제가 아니다. 가계 불안, 내수 위축과 경기 냉각으로 이어지며 다시 고용에 악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이 같은 고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끊느냐다.


정부, 기업, 취업희망자가 지혜를 모을 때다. 청년실업은 늘었는데 '고용 대박'을 외치는 장관, 체감과 사뭇 다른 통계를 내놓고 자화자찬하는 정부를 누가 신뢰하겠는가. 대기업은 일자리를 나누고, 중소기업은 고용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편한 직장, 대기업에 쏠리는 구직자들의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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