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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원기업 통째 인수 삼성물산...기업가치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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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물산이 미국의 자원개발회사인 패러렐 패트롤리엄사를 인수함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매년 수백억원가량의 연결이익이 추가로 발생해 회사 전체 이익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업체를 통째로 사들인 사례라는 점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미국 석유·가스 전문기업인 패러렐 패트롤리엄사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부채 포함 7억7000만달러(8600억원)를 들여 패러렐 패트롤리엄사를 인수했다.

내년부터 연결기준으로 이익이 계상되며 2013년부터는 500억원에서 600억원 가량의 지분법 이익이 추가될 전망이다. 600억원은 올해 예상 연결 영업이익 6000억원의 10% 수준이며 건설부문을 제외한 상사부문 만을 두고 봤을때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익이 늘어나게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업 가치도 오를 전망이다. 덧붙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50여명의 현지 전문인력을 확보함에 따라 회사의 자원개발 분야 경쟁력도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된 전문인력들은 육상광구 탐사 및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에서 자원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 국내 기업중 처음으로 해외 자원개발 회사를 사들인 것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국내 주요 자원개발 회사들은 지금까지 해외 광구 지분을 인수하거나 해외 업체와 합작해 배당금을 받는 등의 형태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했지만 삼성물산은 아예 미국 자원개발 회사와 그 직원들까지 모두 인수한 것.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이번 인수를 통해 과거 광구 지분 인수를 통한 배당금 투자 등의 소극적 자원개발에서 적극적인 자원개발로 투자패턴을 변경했다고 보고 있다.


상사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패러렐 패트롤리엄 인수로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향후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호주 시드니에 지점을 개설한 삼성물산은 2조5000억원 규모의 현지 니켈광산 개발 계획에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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