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0.45m로 타 도시보다 2~3배 높은 수준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자전거로 아파트 정문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다닐 수 있는 '도어투 도어(Door to door)'서비스가 도입된다. 또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동탄2신도시에 적용된다. 동탄2신도시는 향후 2030년까지 선진 도시 수준의 자전거 수단분담률 20%를 목표로 추진된다.
◆신(新)한국형 자전거 도로 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자전거 모범도시 조성방안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이를 동탄2신도시에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에너지 문제와 정부의 녹색정책 추진으로 자전거도로와 자전거 보유율이 급증함에 따라 안전대책 등 현재 자전거도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자전거도로 모델을 제시했다.
동탄2도시에 적용되는 자전거도로는 국내 신도시 중 최장(191km)의 길이로 건설된다. 생활도로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해 자전거도로연장이 1인당 0.45m로, 창원(0.18m), 상주(0.26m)의 2~3배 수준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H는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차도레벨보다는 보도레벨의 양측양방으로 자전거도로를 설계했다. 또 기존도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도로체계 위주의 자전거도로에서 벗어나 자전거 이용행태에 따라 기능분류(간선,보조,집분산)와 목적분류(통근,통학,레저,쇼핑 등)를 복합화해 대부분 구간을 녹지, 하천구간에 별도의 전용도로로 계획했다.
◆'도어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 개념 도입=동탄2신도시에 적용하는 자전거도로는 무엇보다 쾌적성을 높였다. 나무 터널 속에 도로를 설치해 차도위주의 자전거도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소음?매연의 열악한 주행환경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단지 출구부터 자전거전용도로를 계획하고 복합환승센터(KTX?GTX역사 등)와 신교통수단 등 대중교통수단과 환승체계를 구축해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도록 했다. 일부구간은 무신호·무정차 전용도로로 계획해 기존의 레져나 건강용도로 이용되던 자전거를 출·퇴근용으로 확대키로 했다. 신희철 한국교통연구원 자전거교통연구센터 센터장은 "지금까지 계획된 자전거도로 중 가장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모델로 도시에서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개념 자전거도로 적용으로 통행시간 단축, 교통사고감소, 차량운행비 감소 등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후 LH 녹색도시사업1처장은 "동탄2신도시 자전거도로는 안전과 편의성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향후 화성시와 협력해 공공자전거도입, 대중교통과 연계한 환승할인제도, 자전거 통근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등 다양한 자전거 이용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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