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KERIS 학교정보화본부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미래학교는 기존의 학교 관념에서 벗어나는 재구조화가 일어날 것이다.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뤄진다는 전통적인 학교체제가 개방화, 유연화, 분산화, 글로벌화, 지역사회화, 가정화 단계로 바뀔 것이다.”
김진숙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학교교육정보화본부장은 22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주최한 '제 1회 스마트러닝 포럼'에서 미래학교의 변화상을 '탈(脫) 학교화'로 정의했다. 스마트러닝 등 갈수록 진화되는 교육수단이 교육 및 학교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미다.
시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학교가 단계적인 재구조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학교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핵심사회센터로서 기능할 것이며 이 기간에 학교는 기존 관료주의적 체제와 (현재와 미래의) 시장모형 확대가 대립하는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며 “이후 2030년까지 중심학습기관으로서 학교의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의 공간적 해체도 주요 변화상으로 언급됐다.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관점이 약화되고 사회 공동체와의 연계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학교 졸업장이 지닌 독점적 권한은 여전히 가치를 유지하지만 약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학교조직과 환경, 교원의 역할이 '스마트러닝' 체제에 맞춤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는 의미다. 김 본부장은 “학교조직은 원격교육·국제화·개방화·행정의 디지털화로, 학교환경은 네트워크화·지능화·유비쿼터스화·가상학습환경·협업과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특히 교원의 역할로는 ICT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강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일본 등 스마트러닝 시스템이 적용, 미래학교의 모습을 갖춘 사례 설명도 이어졌다. 김 본부장은 “핀란드의 야르벤파고등학교는 대학교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무(無) 학년제도로 학생 간의 신뢰·협동·소통·자기규율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울러 학교 건축단계부터 교사들이 건축가와 상의해 필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교실에는 스마트보드, 문서 화상기 등 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 오사카는 첨단 ICT 학습 공간을 개설해 강의식, 협동학습, 프로젝트형 학습 등 다양한 학습 형태가 가능한 실험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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