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伊 부채위기 佛로 '불똥' 튈라".. 금융시장은 여전히 '조마조마'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아테네, 로마, 다음은 파리?’


유로존 부채위기가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위협하는 가운데 투자시장에서는 독일과 함께 유로존 양대 중심축인 프랑스까지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BNP파리바·크레디아그리콜·소시에테제네랄 등 프랑스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손꼽히는 대형은행들인데다 미국 대형은행들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에, 유로존 재정위기국들의 국채 부실화가 프랑스 은행권까지 미칠 경우 세계 금융시스템이 받을 타격은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14일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했다.


지난주 이탈리아 재정위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7%대 중반까지 치솟았고, 금융시장의 심리적 지표인 프랑스-독일 국채 10년물 간 수익률 격차도 1.6% 이상으로 확대됐다. 모두 유로존이 출범한 1999년 이래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실수로 프랑스 신용등급을 강등한다는 내용을 고객 이메일로 전송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져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S&P는 부랴부랴 기술적 오류였다면서 해명에 나섰지만 프랑스 정부와 유럽연합(EU) 등은 가뜩이나 민감한 시기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규탄하는 한편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프랑스 은행들은 이탈리아 등의 국채 외에도 프랑스 국채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국채가치 하락과 은행권 부실화, 정부 재정안정성까지 어느 하나가 먼저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서로 꼬리가 물려 있는 복잡한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전이 가능성은 곧바로 프랑스의 재정위기로 이어진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며, 만약 이탈리아 문제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와 같은 국제 신용경색으로 번지면 단기자금조달 의존 비중이 큰 프랑스 은행들은 매우 취약해지게 된다.


한스 미켈슨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투자전략가는 “이탈리아 문제는 곧 프랑스의 문제”라면서 “유로존 위기의 핵을 건드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일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하고 훨씬 안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마리오 몬티 전 EU집행위원이 후임으로 지명되면서 이탈리아 위기는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GDP대비 120%인 1조9000억유로 규모의 막대한 정부부채를 줄이고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며 만성적인 저성장을 극복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프랑스 정부와 은행권은 이탈리아 위기가 완화되면서 프랑스에 여파가 미치지 않을 것이며, 프랑스 은행들이 최근 몇 개월 동안 이탈리아 국채 익스포저(노출 위험도)를 크게 줄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권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시장을 유용한 ‘자금줄’로 의존해 왔다. 예금자산과 보유자산 간 격차를 메우기 위해 단기자금인 MMF에서 달러화 자산을 조달해 왔지만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면서 미국 MMF들이 유럽권 은행에 대한 대출을 크게 줄이고 있어 유동성 압박이 여전한 상황이다. 프랑스 은행들이 MMF 의존도를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익스포저가 크다. 10월 말 기준으로 미국 MMF들이 보유한 프랑스 국채는 840억 달러에 이른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미국 은행권이 직접 보유한 프랑스 국채는 많지 않지만 전체 익스포저는 여전히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미국 은행권의 독일·프랑스 은행 익스포저는 1조20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