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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내려 오니"‥한진重 인천 땅 개발도 '순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2초

한진重 인천북항·배후부지 개발 바람

"김진숙 내려 오니"‥한진重 인천 땅 개발도 '순풍' 한진중공업 소유의 인천 북항과 배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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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장기간 크레인 농성 사태가 해결되면서 한진중공업 소유의 인천항 북항·배후부지 개발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인천시청 홈페이지 시정일기 코너에 글을 올려 한진중공업 측과 진행 중인 개발 이익 환수 협상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글에서 송 시장은 우선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이 309일 만에 생환했다. 혹시 사고가 생기면 큰일인데 하면서 조마조마했었는데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지난 겨울 지엠 자동차 하청업체 근로자들과 같은 이슈로 같이 시작했던 일이 한없이 길어져 모두가 김진숙씨의 생명을 걱정했었는데 살아서 땅을 밟을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협상 중재 역할을 한 인천 출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을 칭찬하기도 했다.

송 시장은 "이 사안을 마무리하는 데는 국회가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특히 홍영표의원이 막판 중재에 큰 역할을 했다"며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열성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홍영표 의원은 문제의 실질적 매듭을 짓기 위해 노력해왔다. 마지막 조남호 한진중 회장을 설득해 국회중재안을 수용하게 만든 것은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송 시장은 이어 최근 인천 지역 노사관계의 최대 현안인 삼화고속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전 민주노총위원장 출신 이석행 특보가 이번 삼화고속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삼화고속이 40여년 동안 한번도 파업이 없었고 조직이 민노총으로 전환되다보니 노사 모두 노사파업과 협상의 경험이 없는 상태라서 마지막 접점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사 문제는 노와 사가 직접 회사와 노동자의 상호어려움을 공유하고 신뢰를 회복해 상호 양보 속에 결단을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시장은 특히 김진숙씨의 장기 농성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인천 소재 한진중 소유의 인천 북항·배후부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한진중공업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인천 북항 배후개발지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환수문제 해결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부산 영도 김진숙 지도위원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 북항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익 산정의 차이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땅을 분할 기부 채납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함으로써 논란의 소지를 줄여나갔다"며 "윤석윤 행정부시장 책임하에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1980년대 매립 후 소유권을 넘겨 받아 보유하고 있는 209만㎡ 넓이의 인천항 북항과 배후부지 일대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개발 이익 규모를 둘러 싼 인천시와의 갈등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인천시에 기존 자연녹지를 준공업·상업용지로 바꿔달라는 내용의 토지 용도 변경안을 제출해 지난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개발 이익 규모에 대한 이견이 제기됐고, 이후 송 시장이 취임하면서 개발 이익 규모 전면 재검토를 지시해 최근 인천발전연구원이 총 1조1000억 원대에 달한다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었다. 현재는 인천시가 이중 70%인 7000억 원을 토지 기부 채납 방식으로 환수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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