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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우려 '단기 악재'..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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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이탈리아의 10년물 채권 금리가 '마의 7% 벽'을 넘어서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급락세를 나타냈고 영국(-1.92%), 프랑스(-2.16%), 독일(-2.21%) 등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역시 10일 장 초반 50포인트 가량 급락하며 단숨에 1850선으로 내려앉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이슈의 중심이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옮겨간 만큼 국내 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출렁임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시장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의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로고 조언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7.57% 까지 치솟으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훌쩍 뛰어넘었다. 유럽 최대의 선물거래청산기관인 LCH 클리어넷이 이탈리아 국채 증거금률을 인상한 점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정치 신뢰도 하락, 유럽 금융기관들의 위험자산 매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부채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를 웃도는 만큼 그리스와는 차원이 다른 변수"라면서도 "그만큼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고민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국채이슈가 수면위로 떠오른 이유는 이탈리아 정세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 채권규모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발행한 2500억달러 규모의 국채가 대부분 소화됐고, 그 중 절반 이상은 프랑스, 독일로 흡수돼 이들의 추가 매입의지가 확인될 경우 불안심리는 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역시 "내버려 둘 경우 규모나 파급효과에 있어서 다른 남유럽 국가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이탈리아가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지금까지 유럽의 대응 속도와 강도는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결정됐던 경험이 있고, 이탈리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직면할 경우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얼마나 큰 규모로 빨리 나오는지에 따라 주가 낙폭도 결정되겠지만, 이전 저점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차적인 지지선은 반등폭의 50%를 되돌리는 수준인 1800 내외로 봤다. 김 팀장은 "역발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가장 민감한 뇌관을 건드렸기 때문에, 유럽 재정위기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나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탈리아 사태에 따른 지수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은 그리스에 이은 이탈리아 사태가 또 다른 급격한 금융위기로 갈 수 있는 극단적 상황을 가정하겠지만, 악재에 대해서는 반대급부도 강하게 유발된다는 점에서 이번 이탈리아 사태로 인한 지수 조정도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지수 방향성의 근간은 경기와 실적으로 보고 있다"며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국면에서의 신용 위험은 방향성을 훼손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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