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거시경제안정보고서 발표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불확실성, 불확실성, 불확실성….' 정부가 3일 발표한 '2011년 거시경제안정보고서'는 한 마디로 '불확실성'으로 요약된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작년 것과 올해 것을 비교하면, 불확실성이란 말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우리의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거시경제안정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현재 상황과 장단기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거시경제 정책대응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발간됐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 경제 건강진단 보고서'다. 올해는 당초 지난 9월 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내외 위기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한 달 이상 지연된 끝에 나왔다. 그만큼 고심한 흔적이 드러난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 둔화,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그 영향이 내수에도 시차를 두고 파급되면서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거시정책 운용에 있어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정부는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이다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차질,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저성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흑자규모가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우리 경제에서 가격변동이 심한 원자재와 정보기술(IT) 제품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국제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는 환율변동과 국제원자재 가격, 기상이변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예년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으며, 고용시장의 경우 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으나 향후에도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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