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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1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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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 현대重 바짝 추격..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전 치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선업계 세계 1위 경쟁이 '조선소 대 조선소'에서 '회사 대 회사'간 다툼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동의 1위 현대중공업의 시장 지배력 하락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추격이 맞물리면서 대형 수주 실적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격차까지 좁혀진 것이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 세계 조선그룹 선박 수주잔량 순위에서 현대중공업은 1060만3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울산조선소와 군산조선소,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잔량을 합산한 것이다.

2위는 거제 조선소만 보유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905만2000CGT, 3위는 옥포, 루마니아, 중국 등 3개 조선소를 합산한 대우조선해양이 868만1000CGT의 순이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과의 차이는 1551CGT, 대우조선해양과는 1922CGT다.


CGT는 조선소ㆍ조선사 혹은 국가간 선박 건조량을 비교하기 위해 각종 선박의 건조량을 표준화물선에 대한 값으로 환산한 톤수로, 조선사가 얼마나 부가가치 높은 선박을 건조하는 지를 보여주는 경쟁력 수치로 활용되고 있다. 즉, 곡물이나 석탄을 싣는 벌크선 등 범용선을 수십척 건조하는 조선소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십 1척을 건조하는 조선소의 CGT가 더 높게 나온다. 중국이 아직 한국에 조선시장을 빼앗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CGT가 높은 조선사 상위권을 한국이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년 전만해도 나머지 2개사와 약 6000CGT의 격차를 유지해왔고, 금융위기 사태로 수주가 급감한 1년 전만 해도 3000CGT 가까이 차이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더니 지난 5월부터 1000CGT대 차이를 허용하며 이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물론 조선소 규모가 훨씬 큰 현대중공업은 선박 건조량이 많기 때문에 CGT를 늘리려면 나머지 2개사에 비해 더 많은 선박을 수주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CGT대의 차이는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며, 고부가가치선 수척을 인수하면 언제라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최근 들어 범용 상선 발주는 급감하는 가운데, 소수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전에 빅3의 경쟁이 몰리고 있는 점이 격차 감소의 배경이 되고 있다.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발발한 후 2009년부터 2010년 하반기까지 현대중공업이 급격히 떨어지는 신조선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 상선 수주 영업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수주량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올들어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를 대거 수주하며 만회해 나가고 있다"며 "반면 지속적으로 수주 활동을 벌여온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이 현대중공업을 추월할 절호의 기회라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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