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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투표에 기업 탄력 근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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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늦게 출근하더라도…" 삼성·SK 자율출근제 허용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서울시장을 결정짓는 10.26 재보궐선거일에 맞춰 국내 주요 기업들도 직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투표 당일 정상일보다 늦게 출근하거나 업무 중간에 나가서 투표하고 오더라도 근무태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공지를 내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의 투표를 지원하기 위해 회사 내부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서울에 사는 생산직 직원에 한해 10시까지 출근하도록 공식 지침을 내렸다. 이는 공장이 인천 부평에 있는 점을 감안한 배려로 기존 8시 출근시간에 비해 두시간 가량 출근을 늦췄다. 사무직 직원은 팀별로 자율적으로 투표토록 했다.

경제단체 중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지역 거주자에 한해서 근무시간을 1시간 줄여줬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 직원들은 출근시간은 한시간 늦추거나 퇴근시간을 한시간 당겨 선거에 여유있게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자율출근제를 도입한 회사들도 이를 선거당일 최대한 활용하고 나섰다.


지난 2009년부터 자율출근제를 도입한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다른 회사에 비해 상당히 자유롭기 때문에 따로 공식적인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다. 다만 개별 부서 차원에서 업무시간 중간에 투표차 나갔다 오는 경우 최대한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SK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SK는 회사차원에서 투표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특별히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으나 부서내에서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투표에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는 올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탄력근무제를 활용해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탄력근무제를 통해 부서별로 출근 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지정할 수 있어 투표에 참가하는 직원들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서장이나 팀장의 재량에 맡긴 회사들도 있다. 르노삼성의 경우 출퇴근 시간과 관련해서 공식 지침은 없었지만 본부장 재량에 따라 직원들의 투표시간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미리 본부장에게 보고를 하고 투표를 하고 회사에 나온다면 시간이 좀 늦어져도 용인해주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도 회사 차원 지침은 없었지만 부서장 재량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전후로 직원들을 배려해 줄 수 있도록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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