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금융권 협회장 임기만료가 가까워져오면서 후임 인선을 둘러싼 하마평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내 임기가 끝나는 금융 협회장 자리는 2곳으로 은행연합회장은 다음달 24일, 생명보헙협회장은 12월8일까지다. 여기에 두달만에 사장이 물러난 주택금융공사도 후임 인선에 나서 후임을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
현재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는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을 거쳐 현 정권에서 경제수석을 지냈다.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올해 초 우리은행장에서 퇴임했다. 양 전 은행장은 박 전 수석의 고교와 대학, 행시 선배로 역시 관료 출신이다.
역대 은행연합회장은 관료나 은행장 출신이 주로 맡아왔다. 이들의 경력을 들여다보면 어느 하나 후보로 뒤지지 않는다. 특히 박 전 수석과 양 전 행장의 경력은 비슷한 데가 많다.
하지만 박 전 수석은 출신지역이 부산으로 영남권인 반면 양 전 행장은 전북 전주다. 박 전 수석은 현 정권에서 경제수석을 지냈고 양 전 행장은 전 정권에서 대통령 금융비서관을 역임했다는 점도 차이가 있다. 민간 출신인 이 위원장은 대구 출신이다.
생명보험협회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높다. 역대 회장 대부분이 연임을 해 연임이 가능한 자리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지난주말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주택금융공사 비상임이사 4명과 외부전문가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후보를 정해 주무기관장인 금융위원회에 추천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근무경력이 있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태응렬 주택금융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3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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