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겨울이 시작됐다. 주말부터 시작된 가을 빗방울이 멈추는 오늘부터 이번 주 중반까지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 겨울이 일찍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의 전망대로라면 수능이 치러지는 11월10일을 전후해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맑고 차가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서 "오는 11월은 기온이 평년(4~14도)보다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12월은 기온이 평년(영하3~영상9도)과 비슷하고 강수량도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1월은 평년(영하5~영상7도)보다 기온이 낮고 강수량도 적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점은 강수량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겨울 날씨, 특히 체감 기후는 기온 못지않게 강수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같은 기온이라도 날이 맑고 건조하면 상대적으로 더 차갑게 느껴진다. 이번 겨울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상대적으로 추위가 더 강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서울의 아침기온은 25일 5도로, 26일에는 4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중부 산간지방의 경우 26일부터 2~3일 동안 아침 기온이 계속 0도 안팎까지 떨어져 추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잠시 기온이 예년 수준으로 오르며 추위가 한 풀 꺾이겠지만 오름세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게 기상청 전망이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겨울 채비가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한편 기상청은 올 초 서울ㆍ경기 지역을 강타했던 기습적인 '1월 폭설'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또, 살을 에는 듯한 혹한이 나타났다가 갑자기 풀리는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가 겨울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온의 변동폭이 큰 만큼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은 최한월인 1월에 특히 추운 날씨를 보이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가도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겠다"며 "특히 1월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쳐 겨울다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