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전국아파트 전셋값이 지역별 호재와 가을철 이사수요로 상승세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전셋값은 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0.3%가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광양(1.2%), 논산(1.1%), 천안 서북구(0.9%), 여스(0.9%), 울산 북구(0.9%) 등이었다.
전세수요 대비 공급물량의 비율을 의미하는 전세수급지수는 167.7로 전주의 173보다 하락하며 전세수급불균형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은 전셋값이 0.2% 상승한 가운데 강북지역의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강남지역의 상승폭은 확대됐다. 강북지역의 성북구(0.4%)는 전세수요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으나 물량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길음뉴타운은 역세권이면서 신규아파트 물량이 많아 중소형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가 유입되며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남의 동작구(0.4%)는 가을 이사수요가 다소 감소했으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이사수요가 몰리며 물량 부족이 심화됐다.
수도권에선 수원 장안구(0.8%), 부천 오정구(0.6%) 등이 가을 이사 수요와 재계약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구 달성군(0.7%)이 성서 5차 산업단지 입주업체 근로자 등이 몰리며 최근 전셋값, 매맷값이 동반상승하고 있다. 수성구(0.7%)도 교육환경이 우수해 수요가 유입되고 있으나 임대인들이 월세를 선호해 수요대비 물량부족현상이 짙어졌다.
이외에 광주 동구(0.7%)는 서구 화정주공 재건축 수요로, 울산 북구(0.9%)는 천곡동 인근 옥동-농소 도로 개설로 교통 개선 기대감이 증가하며 이사수요가 몰렸다.
이외에 논산(1.1%), 광양(1.2%) 등이 지역 근로자 수요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아파트 매맷값은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며 보합세를 보인다. 지난주에도 지방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연기군(0.9%), 원주(0.9%), 익산(0.8%), 광양(0.8%) 등이었다.
서울은 강남지역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합세를 지속했다. 강남의 양천구(-0.2%), 송파구(-0.2%), 금천구(-0.1%), 강동구(-0.1%) 등이 집값이 하락했다. 강북은 동대문구(-0.2%)가 매수심리 위축으로 중대형 급매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대구 북구(0.7%)는 지하철 3호선 개통호재로, 울산 울주군(0.6%)는 현대차 근로자의 유입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원 장안구(0.4%)는 광교 신도시 물량과 권선지구 아이파크 시티 등 신규 입주 물량보다 가격부담이 적은 기존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한편 강원 원주(0.9%), 충청 연기군(0.9%) 등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과학비즈니스벨트 지구 지정 등의 호재를 맞은 지역이 한주간 높은 매맷값 상승률을 보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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