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평가손 발생 순이익 78.4% 급감
연결기준 매출 16조9530억원, 영업익 1조2980억원
단독기준 매출 9조9620억원, 영업이익 1조870억원
올 투자액 6조원으로 조정, 1조3000억원 줄여
21일 한국거래소서 3분기 기업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올 3·4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선방했으나 영업이익률이 7.7%로 떨어지고, 환평가손도 발생해 순이익은 80% 가까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으며, 4분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원가절감 목표액을 1조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투자규모는 7조3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1조3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2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9530억원, 영업이익 1조298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1.5%, 영업이익이 5.2% 늘었다. 하지만 환평가손 발생으로 순이익은 78.4% 급감한 2330억원에 머물렀다.
단독 기준으로는 매출 9조9620억원, 영업익 1조870억원으로 각각 16.8%, 5.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연결기준으로 7.7%, 단독으로는 10.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 12.0%에 비해 크게 줄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부터 고가로 계약한 원료탄이 생산에 본격 투입돼 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2%, 12.2%씩 증가한 946만8000t, 868만5000t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3분기까지 1조10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을 전년 동기보다 19%나 많은 146만t을 판매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해 경영성과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석탄 자급률도 전 분기 28.3%에서 31.9%까지 높였다.
한편 4분기에도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스코는 불황 극복을 위해 비상 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은 연결기준 68조7000억원, 단독기준은 39조3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때 밝힌 경영목표에 비해 매출은 연결기준은 2조3000억원 늘었으나 단독기준은 6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단독기준 조강생산량은 3710만t, 판매량은 3470만t을 유지했다.
또한 연간 원가절감 목표를 당초 1조원에서 1조 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투자비도 현금 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는 원칙 하에 당초 7조3,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조정했다. 반드시 필요한 국내외 철강 투자는 예정대로 추진하되 대한통운 인수자금 절감액을 포함해 일부 신성장 투자 일정을 경기 변동에 맞춰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연결 기준 투자액은 8조7000억원으로 1조원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고, 제품 설계부터 판매, 서비스 등 전과정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마케팅활동도 더욱 폭넓게 전개한다.
포스코는 향후 철강 시너지 극대화 및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신흥 시장 중심으로 철강 생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제철소 완공 등을 통해 해외 상공정 700만t 등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량 49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 제고 및 원가절감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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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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