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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원 삶을 리모델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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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4조2교대 직원 만족···업계 확산 기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행복지수가 예전보다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공장에서 근무하는 김철호 사원은 "4조 2교대가 시행되면 근무시간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난다는 점이 부담이었지만 지금은 4일이나 되는 휴무일마다 하고 싶은 일을 맘놓고 할 수 있어 (4조 3교대 때보다) 훨씬 만족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포스코가 성공적으로 4조 2교대를 전면 실시함에 따라 3조 3교대 및 4조 3교대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대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클 전망이다.

지난 1998년 유한킴벌리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뒤 4조 2교대는 2000년대 초반 '고용없는 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용 안정과 회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라며 사회적으로 크게 회자됐다. 하지만 수 많은 기업들은 검토 후 업종의 특수성과 맞지 않고, 오히려 생산성 하락과 고용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도입을 중단했다.


이러한 4조 2교대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주인공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었다.


지난 2009년말 정 회장은 사내 행사에서 "4조 2교대 도입은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학습강화, 현 근무제도의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 "4조 2교대 전환에 성공하면 경쟁사를 능가할 수 있다"며 처음으로 도입 의지를 밝혔다.


물론 정 회장도 새로운 제도로의 전환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4조 2교대 노사합동 연구반'을 구성해 국내외 벤치마킹 및 관련 전문자료를 분석하는 등 제도에 대한 심층연구를 실시했다. 정 회장을 비롯한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사업장을 돌며 직원들을 설득했다. 정 회장은 "4조 2교대의 궁극적 목적은 "직원들이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제도가 자리 잡으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고 대화가 늘어나며, 자식들과의 유대감도 깊어져 세대간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무일수가 늘어난 만큼 일할 때에는 확실하게 일하고 쉴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노동 생산성도 그만큼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더불어 포스코는 직원들이 휴무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ㆍ이벤트 프로그램은 물론 학습 프로그램과 동호회 모임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비용과 인프라 투자도 함께 진행했다.


철저한 준비 덕분에 시범운영에 참여 직원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았다. 덕분에 포스코는 추가 검토 과정 없이 시범운영이 끝남과 동시에 전면 시행을 개시할 수 있었다.


이주형 포스코 노경협의회 대표도 "시범운영 결과 직원들이 보다 긍정적으로 일에 임하는 등 변화가 보이고 있다. 직원 개인과 가정의 행복은 물론 회사에는 더 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며 "4조 2교대가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 패밀리중 4조2교대를 도입한 기업은 포스코와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포스코파워, PNR 등 5개사로 늘었다. 제철소내 일부 협력사와 포스코 해외 법인인 멕시코 아연도금강판공장 등이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빠른 시일 안에 4조 2교대를 전체 패밀리사로 확산시키는 한편, 다른 기업들이 원할 경우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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