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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명품, 죽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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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명품, 죽쑤는 까닭 루이뷔통의 베스트셀러 네버풀(never 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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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디자인보다 척 보면 알수있는 클래식 제품만 팔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루이뷔통, 샤넬, 프라다, 구찌 등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이 '신상앓이'를 하고 있다.


고객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신제품을 외면하고 '한눈에 샤넬' '척 봐도 프라다'임을 알아볼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만 선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유명 명품 브랜드에 질려버린 부유층에서는 누구나 들고 다니는 브랜드 대신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 나서면서 유명 명품업체들의 고민이 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 프라다, 루이뷔통 등 명품 업체들은 시즌마다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명품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신상품보다 클래식 제품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1년에 2500만~3000만원가량을 소비하는 고객층이 30~40%가량 급신장하면서 새롭게 명품시장에 진입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그러다 보니 신제품보다는 클래식 제품, 누가 봐도 명품임을 알 수 있는 제품이 더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페레가모의 한 관계자는 “시즌마다 신상이 나오지만 손님들이 구매하는 것은 역시 클래식 제품인 소피아백”이라고 설명했다.


루이뷔통의 한 관계자는 “어디 제품인지 잘 식별이 안 되는 신제품보다 네버풀, 팔레르모 등 루이뷔통의 느낌이 확실히 나는 제품들이 제일 잘 팔린다”고 말했다.


시즌 신상품이 계속해서 맥을 못추는 이런 추세라면 유럽이나 일본의 전철을 밟듯 국내에서 일어난 '명품 붐'이 생각보다 쉽게 사그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소비자는 “결혼 기념으로 샤넬 클래식 점보백을 샀다”면서 “한 브랜드에서 여러 개를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신상보다는 클래식을 사는 게 남는 것 같다. 신선한 디자인은 다른 일반 브랜드에도 많은데 굳이 비싼 돈을 내고 신상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지난달 발표한 '한국 명품시장 보고서'에서 한국 명품시장의 급성장세가 향후 3~5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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