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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원화 '트리플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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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이탈說, 채권시장 불안, 환율도 하루 24원 급등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주식, 채권, 원화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추세가 굳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주식에 이어 채권과 외환시장의 변동성까지 높아진다면 전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 이탈' 소문까지 가세=20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는 1% 이상 하락하며 1800선이 다시 무너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bp 오른(채권가격 하락) 3.55%에 거래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9.4원(0.83%)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46.4원을 기록 중이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져 가는 와중에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소식이 가세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에는 '태국이 한국 채권을 매도해 자금을 빼간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환율이 24.5원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bp 급등했다. 지난달 증시 급락장세가 펼쳐질 때도 채권과 원화 가격은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외환시장에 이어 채권시장으로까지 불안감이 전이되고 있는 양상이다.


◆트리플 약세 악순환 '경계'=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에게 경계 수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대거 '팔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에서도 급속히 빠져나간다면 원화 가치는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자칫 '심리적 공황 상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전염됐다고 볼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원화 가치가 폭락하는 것과 결합하면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의 이탈이 가속화돼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 넘어 산, 높은 변동성 이어질 듯=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중앙은행 간 공조가 강화돼 트리플 약세 현상이 극도로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외국인 투자 동향의 급변동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리스 구제금융 투입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이번 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서다.


장화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와 G20 재무장관 회담에 기대를 걸어 보지만 유럽 각국에서 터져 나오는 이해상충 목소리는 금융시장이 안정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이 지난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지만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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