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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 마루에게 반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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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신공법 갖춰…'마루 전성시대' 뒤집기 나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부가 바닥재 제품에 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바닥재시장을 양분하는 두 제품, 장판과 마루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간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승승장구하던 '마루'의 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린 사이 신공법을 등에 업은 '장판'이 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각각의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간 신경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국내 바닥재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8300억원선. 이 가운데 장판·P타일 등 PVC바닥재가 4300억원, 강화마루·합판마루 등 목질바닥재가 4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PVC바닥재는 주로 주택, 아파트 등 주거용과 빌딩 등에 쓰이는 상업용으로 나뉘며 목질바닥재는 주로 주거용으로 쓰인다.

장판, 마루에게 반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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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주거용 시장에서 각광받은 제품은 목질바닥재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데다 나무로 만들어 환경 친화적일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체 바닥재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5% 이상 성장세를 보여 왔다. 5, 6년 전만 해도 전체 마루바닥재 시장 대비 두배 이상 외형이 컸던 PVC바닥재는 건설경기 불황과 맞물려 꾸준히 감소세다.


'친환경'을 등에 업고 나홀로 잘나가던 목질바닥재 시장의 발목을 잡은 건 역설적으로 '친환경'이었다. 올 초 PVC제품에 대해 안전요건을 강화한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최근 목질바닥재 제품에 대해서도 친환경 기준을 엄격히 적용키로 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열린 1차 공청회에서 기표원은 E0급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기준으로 한 이 규제는 통상적인 건자재·가구제품에 대한 규제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중인 합판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보다 낮은 E1급 이상을 친환경제품으로 분류한다. 강화마루의 경우 E0급 제품은 이 시장 1위 사업자인 동화자연마루가 지난 6월 내놓은 한가지 제품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도 이같은 기준치가 적절한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기준이 명확히 마련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진 걸로 안다"며 "일선 현장에서는 E1급 제품만 해도 환경 친화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관련기준을 낮춰주길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루바닥을 주력으로 하는 한 업체 역시 "최근 중국산 저가의 등급외 마루제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어 친환경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E1급 제품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E0급 제품만을 쓰게 하는 규제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준안 마련으로 바닥재 시장 전체적으로 '친환경'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전체 바닥재 1위 기업인 LG하우시스는 올 초 그간 PVC바닥재 제작 시 필요했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시장에서 인체유해물질로 지정된 소재로 PVC바닥재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장판도 친환경적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유해물질 노출 위험성이 상존한 마루바닥재에 빼앗겼던 시장을 다시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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