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5일 합동조사단 최종결과 발표..집중호우가 주요원인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16명의 사망자를 낸 우면산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 집중호우와 배수로 막힘에 따른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산 정상 군부대는 직접적인 원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정형식 한양대 교수 등 합동조사단의 40여일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우면산 산사태 원인과 대책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와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주요원인은 집중호우와 높은 지하수위, 토석과 유목에 의 한 배수로 막힘 등으로 분석됐다. 피해가 컸던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아파트와 신동아아파트 의 경우 누적강수량 230mm 상태에서 시간당 85.5mm, 전원마을도 424.5mm 상태에서 시간당 112.5mm, 형촌마을도 364.5mm에 시간당 85.5mm의 집중호우가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군부대는 직접 원인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합동조사단은 "현장조사 결과 군부대 경계부 소규모 사면붕괴가 일어났으나 군부대 도로, 헬기장, 배수시설 등 내외부 시설은 건전한 상태로 전체 산사태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원인과 함께 복구대책도 제안했다. 조사단은 군부대 방류구와 서울시 사방시설의 연결, 계곡부에 인접한 수목류 벌채, 수목 솎아베기 작업 필요성을 내놨다.
특히 피해가 컸던 지역에 대한 지역별 붕괴원인에 맞는 복구대책도 거론됐다. 래미안아파트, 신동아파트는 계곡부에 유속감소 시설을 설치하고 하부에는 중력식 사방시설과 침사지 설치가 권유됐다. 특히 남부순환로로 유입되는 유량의 원활한 배수를 위해 충분한 용량의 배수로 확보가 제안됐다. 전원마을과 형촌마을도 각각 배수로 선형조정, 중력식 사방시설 설치 등이 권고됐다.
조사단은 정책대안으로 시내 산 전체에 대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한 체계적 관리도 요구했다. 아울러 주택지 인근 절개면, 옹벽 등에 대한 위험등급별 평가와 관리도 촉구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대책을 현재 진행중인 우면산, 관악산 등 산사태 피해지 81개소(77.3ha)에 대한 항구복구공사에 반영하고 우기 전인 내년 5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2012년 말까지 시 전체 산을 대상으로 지반, 지질, 사방 등 전문가 그룹을 투입해서 산사태 위험요인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는 하류부 우수하수 관거 개량과 통수단면 확대작업을 실시하고 산림인접지 도시계획 및 주택허가 시 산림안정성 평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산사태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사업을 차질없이 완료하고 시 전체 산에 대한 일제조사로 적극적인 예방사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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