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남극으로 돌려보내진 펭귄, 잡혀 먹힌 듯

시계아이콘00분 5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남극으로 돌려보내진 펭귄, 잡혀 먹힌 듯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길 잃고 남극해에서 뉴질랜드 해변까지 떠밀려 왔다 남극해로 돌려 보내진 황제펭귄 ‘해피 피트’의 소식이 두절돼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해피 피트가 다시 바다로 들어간 지 닷새만인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녀석의 몸에 부착된 위성 추적 장치의 수신이 두절된 것.


웰링턴 동물원 측이 수술비 등으로 3만여 달러까지 쓰며 극진하게 보살펴 건강을 완전히 회복시킨 뒤 바다로 돌려 보낸 해피 피트가 최악의 경우 상어·고래·물범 등 포식동물에게 잡혀 먹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6월 중순 뉴질랜드 웰링턴 부근 페카페카 해변에서 발견된 해피 피트는 모래를 얼음으로 착각해 먹는 등 이상 행동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했다. 녀석은 수의사가 아닌 외과전문의로부터 뱃속에서 막대기·돌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전문가들은 다시 건강해져 재활훈련까지 받은 해피 피트의 털에 강력 접착제로 위성 추적 장치를 달아 지난주 바다로 돌려보냈다. 이렇게 부착된 위성 추적 장치의 수신이 지난 9일부터 두절된 것이다. 녀석이 살던 곳을 반쯤 남겨둔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위성 추적 장치가 단순히 떨어져 나가 해저에 가라앉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피 피트에게 위성 추적 장치를 단 업체 서트랙의 케빈 레이 대변인은 12일 뉴질랜드 헤럴드와 가진 회견에서 “위성 추적 장치가 강력 접착제로 털에 부착돼 있어 해가 바뀌어 털갈이할 때까지, 적어도 향후 5~6개월 동안 떨어지지 않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어쩌다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이 대변인은 “해피 피트가 집으로 향하다 맛난 먹이를 만나 수중에서 오래 머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이기도.


해피 피트라는 이름은 2006년 탭댄스 추는 황제펭귄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해피 피트’에서 따온 것이다.



☞ 이진수기자의 글로벌핑크컬렉션 보기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