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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LNG선 화물창 업계 첫 독자 개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4초

국내 조선업계 마지막 미결과제 해결, 조선기술 자립
6일 영국 런던서 선주·선급대상 론칭행사 개최


삼성重, LNG선 화물창 업계 첫 독자 개발 삼성중공업이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런던 패딩턴 호텔에서 개최한 LNG 화물창 론칭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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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멤브레인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의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조선업계에서 마지막 미결과제로 남아있던 LNG선 화물창 제작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조선기술의 자립을 완성했다.

삼성중공업은 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선주와 선급을 대상으로 독자 개발한 LNG선 화물창(제품명 SCA)의 론칭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LNG 화물창은 ▲멤브레인형상 개선 ▲2차 방벽 재질 개발 ▲초단열 신소재 적용 등으로 기존 멤브레인형 화물창에 적용된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킴으로써 안정성·기밀성·운송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화물창이 LNG선에 적용되면 LNG선 1척당 90억~10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를 절감할 수 있어 LNG선 건조 경쟁력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LNG와 직접 닿는 부분인 1차 방벽 멤브레인 주름부 형상을 개선해 슬로싱을 줄여 운항중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슬로싱은 탱크 내부에 저장된 액체가 운항중 출렁이면서 발생하는 충격으로 탱크를 파손시킬 수 있다.


1차 방벽을 감싸고 있는 2차 방벽 재질도 기존 유리섬유 복합재인 트리플렉스에서 이중으로 보강된 ‘금속형 복합재’를 개발해 교체함으로써 밀폐구조 성능, 즉 기밀성을 강화했다.


LNG 증발을 막는 인슐레이션 판넬에 초단열 신소재를 적용해 LNG 운송효율도 크게 높였다. 일반적으로 LNG선 운항시 발생하는 증발가스는 일부 추진연료로 사용하고 남는 가스는 자체연소 또는 배출해 버리게 되는데 새로 적용된 소재는 LNG 증발가스를 최대한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LNG선 화물창은 영하 163도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담는 탱크로 LNG선의 핵심시설이지만 원천기술은 외국회사가 갖고 있어 그동안 LNG선을 건조하는 모든 조선소들이 기술료를 지불해오고 있다.


화물창 배치 형태에 따라 모스형과 멤브레인형으로 구분되는데, 건조비용이 많이 들고 대형화가 어려운 모스형은 1990년대 후반부터 발주가 사라지면서 현재는 3사 모두 GTT의 멤브레인형으로 LNG선을 건조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한국조선소들은 세계 LNG선의 약 67%를 건조했으며, LNG선 1척 건조시 지불하는 화물창 관련 기술료는 통상 LNG선 선가의 4~5%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화물창 제작기술 자립을 목표로 지난 2007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미 로이드선급(LR), 미국선급(ABS) 등 주요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모형시험 인증도 마치고 비지,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등 세계적 오일메이저를 대상으로 기술설명회를 갖는 등 독자모델 출시를 위해 준비해 왔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중공업이 최초로 개발한 모델이 LNG선에 적용되면 기술료 부담에서 벗어나 LNG선 수주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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