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광동제약이 옥수수수염차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와 안전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중국 투먼(圖們)시 및 해당지역 식품약품감독관리국과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의약품이나 건강식품 등 원재료 확보과정에서 양해각서를 맺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식품이나 약품의 검열·검수를 책임지는 식품약품감독관리국까지 MOU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찐찡린(金璟琳) 투먼시장은 "투먼지역 옥수수농장은 백두산 인근의 청정지역"이라면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수염차 원재료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쑹융쒸(宋永旭) 식품약품감독관리국장은 "가능한 시스템을 동원, 원료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면서 "GMO 차단 등 소비자를 위한 안전점검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MOU를 평가했다.
광동제약은 옥수수수염차의 국내외 수요증가에 따라 국내 농가를 통해 최대한의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안정적인 원료수급을 위해 백두산과 인접한 투먼에서 계약재배 및 원료 가공을 하고 있으며 이후 엄격한 관리·검수를 거쳐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특히 투먼 소재 광동제약 현지공장은 2009년 9월 한약재 부문 중국 GMP 통과에 이어 올 7월에는 한국 식약청으로부터 현지 방문실사를 마친 상황이다. 광동제약의 한약재 GMP 시설은 국내 기준으로 최대 규모이다.
광동제약 측은 "국내의 경우 날씨영향과 재배면적 축소 등으로 필요한 만큼의 옥수수수염차 원재료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원자재를 보다 철저하고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중국 식약당국까지 MOU 참여를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은 옥수수를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현재의 수준을 최고 단계로 끌어올려 직접 파종하고 재배하는 30만평에 대해서는 5년 이내 유기농 인증을 목표로 생산등급을 상향할 방침이다.
광동제약은 그간 국내 농촌진흥청과 옥수수수염에 대한 공동 연구에도 집중해 항산화, 항암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알려진 성분인 메이신의 다량 추출법을 특허 출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 방법이 활성화되면 국내 옥수수 재배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신약개발 분야에 응용,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확대 가능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김현식 광동제약 부사장은 "광동옥수수수염차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PET병 무균충전시스템(Aseptic System)'를 도입하면서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안전성을 최고 단계로 높인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안전성 제고 부문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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