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연구원··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집중 호우 분석 결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산업재해가 여름철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가 많이 오면 산업 재해자수는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폭염경보시에는 늘어나는 식이다.
28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집중 호우가 발생한 지역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정상기상일 때보다 산재가 25.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의 경우 정상기상일 때는 총 3449건의 산재가 발생했지만 비 오는 날에는 2294건이 발생해 33.5%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도 호우시 산재가 각각 22.6%, 22.7% 감소했다. 산재 유형별로도 비가 오면 추락사고가 31.1% 줄어들고, 전도(넘어짐)사고도 24.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3년간 폭염 발생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재해자 수가 약 18% 증가했다. 건설업의 경우 27%, 제조업은 46% 증가했다. 충돌 사고의 경우 140% 증가하고 낙하 비래가 57% 늘었다.
김형선 재해통계팀 연구위원은 “여름철 집중 호우는 매년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사업장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재해 예방활동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으나 폭염 발생시에는 실외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산업재해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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