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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완성차 100만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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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연 생산대수 확대..현대·기아차 이어 세번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GM이 내년부터 국내 완성차 생산대수를 역대 최대인 연간 100만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연간 170만대), 기아차(140만대)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번째로 완성차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25일 한국GM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 카트람 한국GM 구매담당 부사장은 최근 부평 본사에서 협력사 대표들과 미팅을 갖고 "부품 구매를 포함해 내년 생산대수를 올해보다 20%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올해 생산목표 216만대 가운데 완성차 생산 규모를 85만대 정도로 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할 경우 내년 전체 생산규모는 약 250만대, 이 중 완성차는 102만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5만1453대의 완성차와 약 109만대 규모의 반조립차(KD)를 만든 바 있다.

한국GM의 완성차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은 글로벌 GM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80만대를 웃도는 한국GM의 생산규모는 GM 내에서도 큰 편"이라면서 "전세계 GM 생산설비 가운데 100만대 이상인 곳은 내수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중국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출을 위해 100만대로 생산대수를 키운 곳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GM의 확실한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GM의 법인별 생산규모는 대개 100만대를 밑돈다. GM 산하에 있는 호주의 홀덴의 경우 연간 생산대수는 20만대에 불과하며 GM 인도 법인의 경우 10만대를 웃돈다.


한국GM은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를 비롯해 준중형인 크루즈,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중형차 말리부를 앞세워 내년 100만대 생산을 이끌 방침이다. 스파크와 크루즈만 해도 현재 완성차로만 연산 40만대 이상 생산될 정도다.


한국GM은 올해 잇달아 출시한 신차가 내년부터 본격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판매대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GM이 생산하게 될 말리부는 내년부터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 100여개 국가로 수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GM이 생산규모를 확대키로 한 것은 해외시장에서 역할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카트람 부사장도 생산목표에 대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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