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호수 복구작업을 맡아 눈길을 끈다. 수량고갈로 인근 주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해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대성그룹은 24일 우주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정부 산하기관인 '아랄해 유전자 보호를 위한 자선기금'과 아랄해 복원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회사는 자체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지하수를 개발하고 이를 마을 주민들에게 식수와 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수십년간 아랄해 물이 지속적으로 고갈되고 그마나 남은 물도 식수와 농업용수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염도가 높아져 생존을 위협받는 주민이 10만명에 이른다"며 "자체 신재생에너지 기술인 솔라윈시스템을 활용해 인근 주민에 전기와 식수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는 구 소련시절 유입되던 강물이 댐으로 막히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었다. 기존 수량의 13% 정도만 남아있으며 마른 호수바닥은 사막화가 진행중이다. 주변 숲도 90% 이상 줄어드는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면서 인근 주민 10만여명이 고통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그룹은 지난 22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몽골에너지청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그간 울란바타르 등지에 설치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송전망이 없는 지역인 하탁블락솜 등 4개 지역에 2000만달러 규모로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협의키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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