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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유로본드 불발 '악재' VS 美 어닝 '훈풍'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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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FTSE·獨 DAX 30 지수 '내리고' 佛 CAC 40 지수 '오르고'..장중 급등락 반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장중 내내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유럽증시가 각국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만나 논의했던 유로본드 도입이 불발된 점이 대표적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지난 2·4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미국발 실적 효과가 엇갈린 재료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3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49%(26.03포인트), 0.77%(45.96포인트) 하락한 5331.60, 5948.94에 장을 마쳤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73%(23.44포인트), 0.62%(53.90포인트) 오른 3254.34, 8728.20을 기록했다.

◆유로본드 도입 무산 '악재'.."최악은 면했다"는 기대감도 반영=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만난 독일과 프랑스 정상 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유로존 경제 정부인 경제통합위원회를 만들어 1년에 2차례씩 정기회의를 개최, 유로존 금융 위기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유로본드' 도입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유로본드 발행은 민주적이지 못한 해결책"이라며 "유로존 통합의 최후 단계에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로본드 발행을 반대했다. 메르켈 총리도 현재 유럽지역에서 제기된 채무 위기 해결책으로 유로본드는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4400억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 확대에 대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반대 의사도 유로존 금융 안전망 확대를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 받았다.


다만 내달부터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거래세를 도입하고 두 나라간 공동 법인세 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부분과 경제통합위원회 창설을 통한 유로존의 공동협력 확대는 긍정적인 재료로 해석됐다.


◆미국발 어닝 효과는 '훈풍'..英·美 경제지표는 영향 미미=장중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사무용품 유통기업 스테이플스는 지난 2분기 22센의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을 발표, 전문가 예상치인 19센트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테이플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억7640만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58억2000만달러로 전망치인 56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유통기업 타깃도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2분기 타깃의 EPS는 1.03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97센트를 상회했다.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소비가 늘어난 점이 긍정적인 재료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하락,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7월 생산자 물가는 담배, 트럭, 의약품들의 높은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상승률 0.1%보다 높은 수치로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음식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인 0.4%로 집계됐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 상승 배경에 대해 "에너지 가격이 소폭 떨어진 상황에서 음식 가격도 아마 상승 여지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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