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제금융시장 미 국채위기로 포지셔닝 이동중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미국 국채발행 상한 확대를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의 타협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을 기정사실화하고 일시적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재정비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및 국채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머니마켓펀드에서는 신용경색을 우려해 현금 확보에 나서는 등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59% 하락한 12,302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2.65% 떨어진 2,76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1%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날 실시한 350억 달러어치의 5년물 국채의 입찰 경쟁률이 2.62배에 그쳐 앞선 10차례의 평균경쟁률 2.81배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외국계중앙은행등이 포함된 간접 입찰자의 응찰률은 36.6%를 기록해 2월 입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선 10차례 평균은 40.4%였다.


 월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록데일 증권의 은행산업 관련 애널리스트인 딕 보브는 이날 "미국 정치권의 국채 협상 타결시까지는 어떤 투자도 안전하지 않으며, 투자가들은 주식시장에서 모든 포지션을 털어버려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예전엔 생각할 수 없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모든 식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투자를 중단하기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같은 날 저녁 CNBC 인터뷰에서 국채 협상 난항이 대출 비용을 높이게 된다면, 그 파급 효과는 특히 주택과 은행 부문에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전세계의 투자자들은 지금 단기 미국 국채와 미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증을 받는 은행 예금은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모순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고 단언했다. 금은 너무 유동성이 적고, 스위스 프랑은 정부가 자국 경제 보호를 위해 개입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유로는 미국과 동일한 문제를 앓고 있으며, 달러는 더 이상 재정적으로 혹은 금융상 신뢰할만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선택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때까지는 투자가들은 반드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미국 단기국채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들이 미국 국채 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을 우려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AD

 노무라증권 전략가인 조지 콘칼베스는 이날 메모를 통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과 디폴트는 환매조건부채권 시장 (repo market)에 유동성 경색을 가져올 수 있으며, 자금시장에 위험 회피 성향이 지속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미국 국채위기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주요 씽크탱크 중의 하나인 국제경제교환중국센터의 이코노미스트인 수 홍카이는 "미국에서 부채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억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차이나데일리지가 27일자로 보도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