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硏, 경제전망 및 정책과제 보고서
연간 성장률 전년 6.2%보다 낮은 3.9% 전망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소폭 높은 4.1%에 그치며 연간 성장률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8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의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경기흐름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3.8%)와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재정 긴축기조 및 통화 정책 정상화 ▲선진국 재정문제, 신흥국들의 긴축강화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하락 ▲부동산 경기 하강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은 지난 해(6.2%)보다 크게 낮은 3.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취업자 및 가구소득의 견조한 증가세, 인플레 압력 완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3.0%)보다 약 0.2%p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불확실성이 커진 기업투자환경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의 둔화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수출보다 빠른 수입증가세,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하반기 흑자 폭(64억달러)이 상반기(84억달러)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중 3.9% 상승하며 상반기(4.3%)에 비해 상승추세가 완화되겠으나 농산물가격 재상승, 공공요금 현실화, 전월세 상승 등 상방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공급 우위의 시장상황,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단, 유로지역 재정위기 확산,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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