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선택과 집중'→ '균형과 분산' 유효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상승세를 거듭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은 경기민감 내수주에 집중돼 있으며, 수출주 중심의 기존 주도주에 집중하기 보다는 분산투자가 유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코스피200 종목과 코스닥 대표 30종목(KOSTAR)을 대상으로 52주 신고가 종목을 스크린 한 결과 이들의 공통점은 ▲경기민감주 ▲내수주 ▲중소형주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원화강세 환경과 내수부양으로의 정책선회, 안정적인 실적모멘텀 등으로 경기민감주가 경기방어주를 아웃퍼폼하고 있다"면서 "내수업종은 실적의 가시성이 높다는 점과 실적 조정 폭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수출 업종 대비 우위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소형주의 강세에 대해서는 일시적 형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형주 강세 배경은 ▲장기소외에 따른 평균회귀 ▲인덱스의 단기 횡보등락 ▲머니게임 심리 발동에 있다"면서 "투자자의 위험선호도가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소형주 강세는 인덱스와 대형주에 대한 자신감 결여에 따른 틈새 장세의 대안 찾기 성격이 강하며 경기 민감 내수주로 매기가 확산되는 흐름과 별개로 소형주 강세는 일시적"이라고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8월 중 인덱스와 대형주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재차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신고가 종목의 추세에 따라 포트폴리오 전략을 '선택과 집중'에서 '균형과 분산'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차별화 장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는 "기존 주도주의 이익성장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주가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소수 종목 집중 투자 약점도 시장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확대, IT기업 하반기 실적 조정에 대한 주가 반영 일단락, 중국 CPI 정점통과 확인 등이 맞물리는 8월에 시장은 재차 인덱스와 대형주 장세로 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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