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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80조원 보유 현금 어디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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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가능성은 낮아..M&A 여부에 관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6월 말 기준으로 애플의 현금 보유 규모는 762억달러에 달한다. 에콰도르, 불가리아, 스리랑카, 코스타리카 등 126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원화로 환산하면 80조원을 살짝 웃돈다.


배당금을 지급하지도 않고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애플이 이 막대한 돈을 어디에 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장단기 유가증권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15.8% 늘어난 762억달러라고 밝혔다.


애플은 다른 대형 IT기업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말 기준으로 609억달러, 구글은 6월말 기준으로 391억달러, 시스코 시스템즈는 4월말 기준으로 434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부채도 없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19억달러, 구글은 30억달러, 시스코는 162억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


통상 이익이 크게 늘어나면 기업들은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에 나서게 된다. 솔라리스 자산운용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늘어나는 현금의 사용처를 찾지 못 한다면 주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토미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은 애플이 투자자들을 유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1990년대에 현금이 부족해 파산 일보 직전까지 갔던 경험이 있어 현금에 대해 보수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굳이 배당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명분이 있다. 주가 상승이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주주 가치가 충분히 재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벤트 자산운용의 마이크 빙거 펀드 매니저는 "애플은 이익이 워낙 막대하기 때문에 나에게 막대한 안락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행보는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과도 비교된다. 통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IT기업들은 투자에 주력하면서 배당을 하지 않은 경향을 보이지만 이들 기업의 경우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배당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여전히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가능한 것이다.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이용해 M&A에 뛰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은 M&A에도 인색한 편이다. 애플 역사상 가장 큰 M&A는 2008년 4월 반도체 회사 PA세미를 인수하면서 2억78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올해에도 지난달 말 노텔 네트웍스로부터 전기통신 관련 특허권을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M&A는 전무하다.


애플 대변인은 "한번 또는 그 이상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인 기회가 올 것으로 믿고 있다"며 "막대한 현금 포지션 때문에 우리는 독보적인 위치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부채도 없기 대문에 대형 인수합병(M&A)을 위해 낮은 금리에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한편 1분기 말 기준으로 S&P500 기업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전년동기 8370억달러에서 9630억달러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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