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세계의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제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최근 중국 14개 주요도시 소비자 4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제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매제품은 핸드폰, 화장품, 의류, 패션용품이며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제품의 경쟁력으로 디자인을 꼽았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제품 인지도 분석을 통한 중국 소비시장 진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15조7000억 위안으로 세계 9위인 인도의 경제규모(GDP)를 넘어서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가 40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소득이 확대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소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 결과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과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지역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제품에 대해 향후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20대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중간의 역사적·문화적 갈등이 인터넷을 통해서 확산되면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고 인터넷에 익숙한 20대가 반한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박사는 "우리기업들이 중국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빠링호우세대(8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들의 소비성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통해 중국의 미래소비 트렌드에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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