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994년 7월 8일 사망한 김일성은 아직도 땅에 묻히지 않고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시체가 보존돼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 등에 따르면 김일성의 시체는 레닌의 시신 영구 보존 작업을 수행한 러시아 '생물구조연구센터'에서 '엠바밍(embalming)'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방부 처리됐다.
이 연구기관에서는 시체를 발삼향의 액체가 담긴 수조에 넣고 나서 그 향액을 삼투압을 이용, 피부로 삼투시키고 뇌와 안구, 내장 등은 빼내 젤 상태의 발삼액을 시신 내에 채워 넣은 다음 피부가 건조되도록 몇 시간 공기에 노출한다.
이어 발삼향액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노출 부분을 미라처럼 가죽 포대로 감고 얼굴에 화장을 시키는 등 치장하는 방법으로 시체를 보존한다.
이 같은 시체 영구보존 처리 과정이 끝난 다음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시체를 주 2회 관(棺)에서 꺼내 방부제를 얼굴과 손 등 노출부위에 발라야 하며 2~3년에 한 번 정도는 발삼향액 수조에 한 달 가량 시체를 담가야 한다.
한편 김일성의 시신을 영구보존하는 과정엔 100만 달러(10억5000만원)가 들었으며, 지속적 관리에도 연간 80만 달러(8억5000만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