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더이상 끌려갈 순 없다" 속도 내는 진수희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더이상 끌려갈 순 없다" 속도 내는 진수희 사진출처 : 보건복지부
AD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혜정 기자]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4일 예정에 없던 기자 브리핑을 열었다. 상비약 슈퍼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 일정을 밝히는 그의 표정은 2주전과 사뭇 달랐다.


진 장관은 지난달 21일 기자실을 방문해 "정치일정을 미뤄서라도 (일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강한 의지를 밝힌 것처럼 보도됐지만, 실상 진 장관은 지치고 초췌한 모습이 역력했다. 주요 발언 내용도 '이렇게 하겠다'보다는 '그게 아니다'가 많았다.

그러나 이 후 박카스 등 의약외품 전환, 중앙약심의 '다수의견' 취합 등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며 복지부는 자기 '페이스'를 찾은 듯하다. 진 장관은 4일 브리핑에서 하반기 주요 보건의료과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유지했다.


◆"모든 정책은 국민시각에서…도그마에 빠지지 말자"

진 장관은 이날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 지 생각하며 정책을 점검해나가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고 정책이 애초 목표대로 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 "이번 기회에 공직자들이 정책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 도그마(독단)에 빠지지 말고 객관적으로 자기성찰하는 등 업무에 임하는 과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의 이 같은 술회는 그동안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생과 맥을 같이 한다. 그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의미다.


6월 3일 첫 대책발표 때 의약품 재분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음에도 "약사회에 굴복했다", "일을 복잡하게 해놓고 복지부는 빠져나가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진 장관은 이를 '오해'라고 표현했지만 정부의 '입장'은 없고 이해당사자에게 해결을 도맡긴 점은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청와대까지 나서 복지부의 추진력 부재를 질책하자 진 장관은 궁지에 몰린 듯 했다. 박카스 등 일부 의약품에 대한 슈퍼판매를 허용하고, 연이어 약사법 개정안 국회 제출을 공언하며 정부의 '스탠스'를 하나씩 구체화 시킨 것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표결'한 것이 아님에도 지난 1일 복지부가 "위원 12명 중 8명이 약국외 판매약 도입을 찬성했다"고 밝히며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도 이런 의도로 풀이된다. 진 장관은 소회를 털어놓은 뒤 "이 일은 장관 개인으로서 오래 기억에 남을 일이고 복지부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 내는 정부…넘어야 할 산도 많아


진 장관은 이날 의사ㆍ약사 간 갈등으로 지지부진 하던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강하게 추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진 장관은 "감기약, 진통제 등을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에 약국 외의 장소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9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 제출에 앞서 정부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회의를 오는 7일과 11일 두 차례 열고 소비자단체와 의약사 단체, 언론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도 이 달 안에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지부는 8월 내 입법예고하고 이르면 9월 중 국회 제출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결국 국회와 약사단체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 진 장관은 "예산법안이 아니면 국회 심사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정협의를 통해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할 일 다했다'고 발을 뺄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해당사자에 대해선 "정부는 정부대로 이해당사자들에게 국민의 불편해결이라는 입장에서 설득하겠고, 언론의 관심과 채근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