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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공무원 민원인 입장서 친절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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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백문이불여일견, 타산지석…일신우실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여러분이 유덕열을 찍으면 여러분이 유덕열이고, 여러분이 유덕열을 찍으면 여러분이 구청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선거유세를 통해 동대문구 전역을 돌아다니며 목청껏 외치던 명연설의 한 대목이다.

유 구청장의 이런 연설이 민선5기 취임1주년을 맞아 현실로 실현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고사성어를 인용해 공무원과 민원인의 역할분담을 통해 친절행정의 전형을 창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동대문구청 총무과 양광숙 인재개발 팀장은 “민원인은 아는데 공무원은 절대 알 수 없는 것. 또는 공무원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을 깨닫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관계를 돈독히 해 친절행정을 위한 역지사지 프로그램을 7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새롭게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민원인이 돼 봅니다’ 프로그램은 매월 1회 해당 직원이 다른 구청이나 동주민센터를 민원인으로 가장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은 뒤 별도의 체험표를 작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동대문구는 부서별로 체험단을 모집해 이달부터 출근시간을 오전 10시, 퇴근시간을 오후 5시로 탄력적으로 적용해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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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험표는 민원인의 입장에서 공무원의 행정서비스를 평가하는 내용으로 첫인사를 했는지, 민원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했는지 등을 체크한 뒤 민원인이 됐을 때 느꼈던 점 등을 작성하면 된다.


역지사지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해 본 전농1동 직원은 “내방 민원인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은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임을 체험하게 됐다”며 “민원인의 입장이 돼 보니 공무원이었을 때 보이지 않고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알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들도 "민원인 체험을 통해 본받아야 할 점은 과감히 수용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고 불편하거나 문제점은 개선, 보다 나은 동대문구 직원이 돼야 겠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기존 강의식 교육에서 머리로 이해했던 민원 행정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민원인 체험을 통해 몸으로 깨닫고 느껴 자기 스스로의 변화를 도모하자는 것이 고사성어-역지사지 프로그램의 취지에서다.


구는 이와 반대로 민원인이 공무원 체험을 하는 ‘민원인, 공무원이 되어봅니다’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행정과 대민 업무를 통해 민원인의 복잡다기한 행정서비스 욕구를 접해봄으로써 그동안 공무원에 대해 가졌던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공무원 입장과 업무 이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공무원체험을 원하는 20~40세 지역내 주민들을 모집해 하루 2~6시간 동안 업무보조가 필요한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근무 후 근무일지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피력하면 근무시간만큼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하기로 했다.


공무원체험을 원하는 20~40세 지역 주민들을 모집해 하루 2~6시간 동안 업무보조가 필요한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근무 후 근무일지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피력하면 근무시간만큼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해당업무에 참여했던 직원들과 구민이 간담회를 개최해 소통의 시간을 갖고 친절행정의 모범을 창출하기로 했다.


역지사지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른 민간기업과 다른 자치구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적용하는 타산지석 프로그램, 유사하게 반복되는 고질민원 사례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려는 이심전심 프로그램도 새롭게 추진될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새롭게 실시되는 친절 실천-고사성어 프로그램은 교육비가 따로 들지 않으면서 교육 효과가 큰 사업"이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직원들 마인드가 더 성장해 나가고 이를 통해 대민 행정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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