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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에 익사사고까지 '골프장 안전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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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에 익사사고까지 '골프장 안전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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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낙뢰와 카트 추락, 여기에 해저드에서의 익사사고까지.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골프장에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렸다. 지난 22일에는 인천 A골프장에서 플레이하던 여성골퍼가 해저드에서 익사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집중 호우와 함께 낙뢰 위험이 늘어나고 있고, 대부분이 산악지형에 조성된 국내 골프장 특성상 카트도로나 해저드 등에는 특히 급경사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추이다.


골프장은 낙뢰의 표적이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낙뢰는 음전하의 덩어리가 지상으로 내리치면서 가장 짧은 경로를 찾는다. 바로 페어웨이 같이 평평한 곳이다. 여기서 골프채를 들고 있는 것은 '자살행위'다. 실제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충북의 한 골프장에서, 2006년에는 경기도의 골프장에서 낙뢰를 맞은 골퍼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장마철에는 카트 추락이나 연못에 빠지는 사고도 급증한다. 카트 도로와 벙커, 해저드 등의 급경사면이 더욱 미끄러워지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4명이 탑승한 카트가 해저드로 추락해 탑승자들이 부상을 입었고, 혼자 2인용 카트를 운전하다 연못으로 들어가 사망한 적도 있다. 비와 안개가 겹치면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어 타구 사고도 빈번해진다.


이 모든 사고에서 벗어나는 길은 결국 철저한 예방뿐이다. 국내 골퍼들은 그러나 폭우와 안개 등 악천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라운드를 강행하는 습성이 있다. 골프장 역시 웬만해서는 휴장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프로골프대회도 그대로 진행된다. "설마" 하는 안이한 생각에서 출발하는 '안전불감증'이다.


2008년 5월 한국여자오픈 최종일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회가 열린 경기도 용인지역에는 당시 최고 50mm의 비와 함께 천둥과 번개가 반복됐지만 경기는 그대로 강행됐다. 선수들은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며 플레이했고, 유소연은 신지애와의 연장전 도중 퍼트를 하려다 번개가 내리치자 깜짝 놀라 어드레스를 풀기도 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골프선진국에서는 낙뢰 위험이 높아지면 사이렌이 울리는 동시에 아예 모든 라운드가 중단된다. 아마추어골퍼들도 마찬가지다. 골퍼들 역시 낙뢰는 물론 플레이와 카트 탑승 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유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골프장들 역시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다 세심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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