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금액은 31억6000만달러(3조4000억원 규모)로 10년째 전세계 투자대상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투자 규모 면에서는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당시의 1억4000만달러에서 19년 동안 총 22배 늘어난 것이다.
대중 투자 증가는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발걸음을 같이 한다. 중국 현지에는 4000여개로 추산되는 한국 대ㆍ중소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으로 삼성, 현대ㆍ기아차, 포스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들도 모두 법인을 세웠다. 한중 수교 19년 만에 진출기업 숫자는 제로에서 수천배 증가한 것. 이들은 중국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회사의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사활을 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은 창간 23주년을 기념해 중국에 진출한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SK, 효성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섯 기업의 현지 총책임자들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중국시장에 자신들의 회사는 물론 한국경제의 미래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중국 진출 16년 만에 500억달러의 중화권 매출을 기록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에 이은 제 2의 삼성을 중국에 건설한다는 거대한 목표를 세워 LCD클러스터 조성 및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현지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1등하는 회사가 세계 1등 회사가 될 것이라는 목표 아래 현재 4위의 판매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완공되는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전망한다.
SK는 중국내에서 화학사업에 주력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SK차이나는 성장 가능성이 큰 화학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베이징에 중국 본사인 포스코 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철강분야는 물론 친환경, 정보통신, 신도시 건설 등 종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효성 역시 중국 진출 10년 만에 제 2의 도약을 선언하고 주력사업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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