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통萬想]집창촌과 백화점 商圈

시계아이콘00분 4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집창촌때문에 울고 웃고…"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성매매 여성들이 생활해 온 '집창촌' 철거문제로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내 신세계 영등포점 명품관. 이날 이 곳은 집창촌 여성들이 몰려와 시위를 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사정은 이랬습니다. 영등포구청에서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집창촌 철거작업이 신세계 등 인근 대형 유통업체들의 '로비' 때문이란 겁니다. 이에 따라 집창촌 여성들은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연일 시위를 벌였으며, 이날도 신세계 명품관을 찾아 10원, 100원짜리 동전을 내놓고 명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구매 사보타지(태업)'에 돌입했습니다.

이 바람에 명품관은 조기 '철시'를 하거나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이번 '사태'로 신세계는 상당한 수준의 유ㆍ무형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또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반면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요즘 표정관리중 입니다. 이 백화점 맞은 편에 위치한 용산 집창촌이 절반이상 철거되고, 다음달부터 40층이 넘는 '마천루'급 주상복합 건물이 4개 동(棟)이나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이들 주상복합 건물이 완공되면 용산지역이 서울의 신 상권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건물 완공시점에 맞춰 명품관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럴 경우 올해 3500억원대인 매출도 2~3년 뒤에는 2~3배 이상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6ㆍ25 전쟁을 거치면서 생성된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 용산과 영등포. 이들 지역의 집창촌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인근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들의 명암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