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7일 녹십자에 대해 혈액제제 해외진출로 리레이팅 여지 가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세계 4번째 독감백신 WHO PQ인증 획득으로 녹십자의 주가는 현재 6년 역사적 평균대비 11% 할증된 2011F PER 15.1배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내수용 캐시카우에 머물렀던 혈액제제 사업이 향후 신규수출 동력(2010~15년 수출 CAGR 31.7%)으로 부상하며 추가적인 리레이팅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녹십자가 지난 6일 지난해 미국 ASD사와 대규모 수출계약(3년간 약 2640억원)을 맺은 IVIG(Intravenous Immunoglobulin) 관련, 미국 FDA로부터 임상3상 진입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것은 IVIG의 효능이나 안전성 관련 FDA로부터의 긍정적인 평가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IVIG의 임상 및 상업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현재 임상시험중인 그린진-F(세계 3번째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의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빠른 제품출시로 2014년~15년 기존 매출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2.2%, 4.8%라고 분석했다.
한국증권은 ASD사와의 마케팅 파트너십, 인수합병(M&A)이나 추가적인 시설 투자를 통한 IVIG 생산시설 업그레이드가 적절히 이뤄진다면, 녹십자가 목표로 하는 미국 IVIG 시장 공략(최대 점유율 5%, 2018년 2,580억원)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특수제제인만큼 경쟁업체수가 많지 않고 시장의 95%이상을 차지하는 Top 5(CSL, Baxter 등)이외 나머지 경쟁업체대비 품질, 생산규모, 가격 측면에서 녹십자가 경쟁우위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근 안정성 문제로 4위 업체인 Octapharma의 IVIG 제품이 리콜(2010년 8월)되었기 때문에 IVIG의 타이트한 공급을 고려하면 녹십자와 같은 신규업체에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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