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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유성기업 때문에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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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주력차종이 직격탄..내수시장점유율 소폭 하락 전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유성기업 파업 여파에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울산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주력차종 피해가 거의 없는 반면, 기아차는 주력인 스포티지R과 쏘렌토R 등 디젤엔진 장착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달 내수 시장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 이들 차종은 지난달 내수 기준 기아차 전체 판매대수의 24.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27일 관련업계 및 회사에 따르면 기아차의 5월 내수시장점유율은 전월대비 1.5~2% 하락할 전망이다. 스포티지R과 쏘렌토R, 카니발 등에 장착되는 R엔진 생산이 파업으로 가장 많은 차질을 빚었는데, 완성차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유성기업 파업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은 우리"라면서 "특히 내수시장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생산라인 개조작업으로 단 한대도 생산을 못했던 카니발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미출고 대수가 2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니발은 스포티지R 등 다른 디젤 차종만큼 인기가 폭발적인 것은 아니지만 수요가 꾸준한 '스테디셀러'다.


스포티지R과 쏘렌토R 등은 R엔진 재고를 파업 이전에 미리 확보한 덕분에 파업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일까지 큰 무리 없이 생산됐다. 24일의 경우 2시간 잔업은 없었으나 8시간 기본근무는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재고를 전부 소진한 만큼 파업 이후 생산량을 정상 수준만큼 늘리지는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파업 종료 직후인 25일 주요 사업장의 특근을 취소한데 이어 26일에도 근무시간 중 휴식 시간을 평소보다 길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또 다른 효자 차종인 K5 내수 판매대수도 이달에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달 K5 내수 판매물량을 6000대 이하로 낮췄다. 미국에 고정적으로 수출되는 물량 외에 지난달부터 중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K5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2900대가 판매됐다. 부족한 물량 때문에 이달 초 출시한 K5 하이브리드는 아직 출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5를 비롯해 쏘렌토R,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투싼ix와 싼타페 등의 내수 판매대수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 투싼ix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1위인 스포티지R은 약 60%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쏘나타, 그랜저 등 주력차종은 이번 파업에 전혀 영향이 없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절대적인 피해 규모에서도 차이가 났다. 기아차는 670대, 16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반면, 현대차는 차량 316대의 생산차질과 56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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