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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경협 가속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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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정일 북한 북방위원장이 마침내 후진타오 중국 국가수석을 만났다. 방중 엿새만이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은 2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 정상은 북한이 나선특구를 통해 중국의 동해 출해권 확보에 협조하는 대신, 중국이 압록강 하구의 황금평에 대한 대규모 개발에 참여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중국이 북한의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1억달러 규모의 비료와 식량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의 경우 김 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으로의 안정적인 권력세습을 위해선 인민들의 '먹고 사는'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중국도 창춘(長春)-지린(吉林)-투먼(圖們)을 잇는 '창지투(長吉圖)' 개발 프로젝트와 동북 3성 진흥 전략의 성공을 위해선 동해로 나가는 출해권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빅딜설은 설득력을 얻는다.


현지 소식통들은 김 위원이 귀국길에 평안북도 신의주 황금평과 함경북도 나선 지역을 잇따라 방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의 귀국 후 이 지역들에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나진·선봉을 합친 나선시는 지난해 '특별시'로 승격된 곳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시장경제 실험 장소이다. 황금평도 신의주 일대 곡창지대로, 인근 위화도·신의주와 함께 2002년 북한이 경제특구로 지정했지만 이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김 위원장이 "상하이가 천지개벽 됐다"는 감탄사를 내놓은 2001년 1월 방중 귀국길에 신의주를 들렀고, 이듬해 9월 북한은 '신의주특구 정령'을 발표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이 지역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북중 경협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공개된 '조·중 라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경제지대 공동개발계획 요강'에서도 북한과 중국이 나선과 황금평 지역 공동 개발·관리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고, 후속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이 밖에도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북한 원조 프로그램 지원과 6자회담 조속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후계구도 문제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거론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쯤 인민대회당에 도착, 정상회담과 환영만찬을 마친 뒤 오후 8시45분쯤 승용차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를 향해 떠났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전에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별도로 만났거나, 베이징을 떠나기 전에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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