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가수’에 대한 신정수PD와의 10문10답 “인디밴드 위주의 새 시즌도 가능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3분 35초

‘나가수’에 대한 신정수PD와의 10문10답 “인디밴드 위주의 새 시즌도 가능하다”
AD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출자인 신정수PD의 한마디 한마디 또한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24일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에 신정수PD가 직접 출연하여 한 발언 중 “아이돌 가수 위주로 된 ‘나가수’ 시즌2’”에 대한 언급 등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논란과 화제가 되고 있다. <10아시아>가 신정수PD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가수’의 쟁점에 대한 10문 10답을 준비했다.

1. 아이돌 가수로 꾸려진 ‘나가수’ 시즌2의 가능성은?


신정수 PD : 아이돌 가수에게도 문호가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돌 가수만으로 꾸려진 시즌2를 방송하겠다고 확정된 말씀을 드린건 아니다. 아이유의 출연 여부에 대한 대답을 하는 와중에 아이유가 들어온다면 젊은 가수들 위주로 꾸려진 ‘나가수’에 참가하는 구도를 구상했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현재의 출연 가수들이 최소 데뷔 8년 차 이상인 베테랑들이고, 연령대가 어느 정도 있는 가수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성을 위해 젊은 가수들 위주로 꾸리는 ‘나가수’ 또한 구상 중이다. 거기에 아이돌 가수나 아이돌 출신 가수의 참가를 굳이 막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아이돌 가수만으로 이루어진 ‘나가수’ 시즌2는 아니다. 2AM의 창민 같이 노래 잘하는 아이돌 가수도 있을 수 있고, K.Will 이나 테이, 김태우처럼 아이돌은 아니지만 노래 잘하는 젊은 가수들이 있다.


2. 전 연출자 김영희 PD는 ‘인디 밴드’만으로 이루어진 시즌2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런 가능성도 있나?


신정수 PD : ‘젊은 가수들’ 위주의 ‘나가수’를 구상 중인 것처럼 ‘인디 밴드’만으로 이루어진 ‘나가수’도 구상 중이다. 지금 구상 중인 그림은 굉장히 많다. 그 중 하나가 ‘젊은 가수들’ 위주의 ‘나가수’ 혹은 ‘인디 밴드’ 위주의 ‘나가수’다. 여러 구상 중 하나라고 생각해달라.



3. 현재 출연 가수들이 물러나고 새 출연진들로 꾸며진 시즌 2의 가능성은?


신정수 PD : 확실히 정해진게 아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건 제작진만의 생각도 아니다. 가수 분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김영희 PD 또한 그렇게 준비하셨었다. 지금 나오는 가수들을 매주 본다는건 분명 행복한 일이지만, 가수들에게 너무 큰 피로가 쌓이고 있다. 1주일, 혹은 2주일에 하나의 곡을 편곡해서 멋지게 소화한다는게 보통 일이 아니다. 지금 가수들은 거의 1주일 내내 ‘나가수’에만 매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가수들도 앨범 준비나 콘서트 등 개인 일정이 있다. 3개월, 4개월 이상 무작정 ‘나가수’에만 매달릴 수 없다. 그래서 가수 분들도 요구하시고, 제작진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4. ‘나가수’의 섭외 기준은?


신정수 PD : 다양성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성별과 장르,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의 취향을 모두 고려하고 섭외한다. 남성 가수들로만 채워지거나, 여성 가수로만 치우치거나 하는 것 또한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너무 록 장르에만 치우치는 것도 조심하고 싶다. 지금 시청자 분이 원하시는 분들은 다 섭외 중이거나, 섭외 준비 중이다. 이승철씨도 어떤 인터뷰에서 ‘나가수’ 출연을 긍정적으로 고려하신다는 말씀을 하셔서 더 적극적으로 섭외할 예정이다. 김경호씨도 섭외할 생각이 있다.



5. ‘나가수’에서 열창이나 고음이 부각되는 무대가 더 많은 투표를 받는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신정수 PD : 임재범씨가 김연우씨보다 고음이 더 높게 올라가는 분은 아니시지 않은가. 임재범씨 같은 경우 가창력보다 감동을 전해주는 경우였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청중 평가단 또한 시청자들의 일부고, 그 분들도 ‘나가수’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으실 것이다. 그런 상호 작용을 거쳐서 청중 평가단들 또한 진화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1인 3표제를 택한 것으로 이미 다양한 무대에 표를 던지실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6. 라디오 방송에서 마니아적 프로그램으로만 갈 수는 없다고 한 발언이 아이돌 가수가 대중적이고 지금 가수들은 마니아적이라는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의도로 한 말인가.


신정수 PD : 옥주현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나왔고, 그 바로 뒤에 아이유 얘기가 나와서 그런 것 같다. 아이돌 가수가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 가수고 지금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이 마니아적인 가수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다만 ‘나가수’가 좀 더 다양성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도에서 ‘대중성’이라는 단어와 ‘마니아’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나가수’가 속해 있는 <우리들의 일밤>은 온 가족이 둘러 앉아 TV 를 보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 하는 방송이고, 때문에 특정 연령층이나 특정 장르에 몰리지 않도록 다양한 고려와 배려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의 음악 취향을 모두 고려하는 섭외와 록, 발라드 뿐 아니라 재즈, 힙합 등 어느 한 장르에 몰리지 않는 장르적 고려 또한 할 것이다.



7. 이소라가 방송 중 “너무 쎈 노래에 귀가 지친다”는 말을 했고, ‘사랑이야’를 완전히 힘을 빼고 부르기도 했다.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이소라의 역할이 클 것 같다.


신정수 PD : 이소라씨가 MC도 보시고, 노래를 하시는 가수 입장이기도 하셔서 확실히 노래만 부르시는 다른 가수 분들보다 프로그램 전체를 보는 눈이 있으신 편이다. 무대의 균형도 고려하시고,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의 진행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시는 부분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소라씨가 제작진에게도 소중한 존재인 것은 맞다. 이소라씨가 초창기 멤버이시기도 하고, MC도 맡고 계셔서 이소라씨가 프로그램에 갖고 계시는 애정이 많으시다



8. 김연우가 탈락하고 임재범이 잠정 하차하면서 ‘나가수’의 2기가 일단 끝난 셈이다. 새로 시작하는 3기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신정수 PD : 두드러지게 달라지는 변화는 일단 없을 것이다. 다만 원칙을 지켜가는 선에서 세세한 변화는 있을 것이다. 우선 중간 평가에 어떻게든 변화가 있을 것이다. 중간 평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과 지적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우리도 고민하는 부분이라 여러 아이디어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 사전 스탭 이미지 투표 등 투표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도 동의한다.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어떻게든 조정이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탈락한 가수를 어떻게 더 배려하고 예우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다. 그런 세세한 변화들이 조금씩 있을 것이다.



9. 무대 연출의 방향이 있나. 점점 무대뿐만 아니라 가수자체에도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신정수 PD : 가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더 가수들에게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나가수’가 점차 많은 부분에서 제작진도 놀랄만한 속도로 진화하고 있고, 그러면서 가수들에게 캐릭터가 생겨나고 있다. 임재범씨나 박정현씨 같은 분들에게 캐릭터가 생겨나는 부분을 시청자 분들도 더 재밌게 바라보시는 것 같다. 그런 경향에 맞춰 편집점이라든가 하는 부분에서 제작진도 더 많이 신경을 쓸 것 같다. 시청자 분들께 더 큰 감동을 선사해드릴 수 있을 것이다.



10. CD와 DVD는 발매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가수’의 화질과 음질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혹시 블루레이로 발매 실 생각은?


신정수 PD : 블루레이로 발매할 생각이 있다. 개인적으로 블루레이로 발매하는 것에 욕심을 갖고 있고, DVD에 SD급 화질과 음질로 발매를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런데 블루레이는 제작하는데 굉장히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아직 생각만 하고 있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