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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가 몰고 온 라이브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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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가 몰고 온 라이브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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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계에서 ‘라이브’가 화두다. 100%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는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는 한 포털사이트에서 18일 현재까지 5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고, 6월 4일 시작되는 KBS <자유선언 토요일> ‘불후의 명곡 2’(이하 ‘불후의 명곡 2’)는 아이돌의 100%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한 국회의원은 이른바 ‘립싱크 금지법’을 만들자는 헤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내세우던 2NE1은 라이브가 가능한 악기 구성으로 이뤄진 ‘Lonely’를 발표했고, 멤버 중 박봄은 솔로곡 ‘Don't cry’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태윤, 최태완, 함춘호, 강수호 등 최고의 세션들과 함께 라이브로 선보였다.

‘나가수’가 몰고 온 라이브 전성시대


이러한 라이브의 붐은 ‘나가수’ 등 음악 리얼리티 쇼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 전자음으로 이뤄진 빠른 비트의 곡과 화려한 무대 구성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라이브 무대는 상대적으로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m.net <슈퍼스타 K 2>, MBC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MBC <놀러와>의 ‘세시봉’ 특집은 출연 뮤지션들이 즉흥 연주를 선보이며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나는 가수다’는 기존의 방송 인력 대신 뮤지션 정지찬을 음악감독으로 선임, 기존 음악 프로그램 이상의 사운드를 선보였다. 누가 편곡을 하고, 사운드를 잡느냐에 따라 실제 연주로 이뤄진 사운드가 훨씬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각인 시킨 셈이다. ‘불후의 명곡 2’의 고민구 PD는 앞으로 펼쳐질 무대의 라이브 공연에 대해 “출연진과 자체 회사에서 편곡을 해 오면 제작진이 마련한 하우스 밴드와 연습해 무대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회사들 자체에 좋은 편곡을 할 수 있는 인력들이 있고 그들은 편곡에 대해 열의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지금 대중의 라이브 연주에 대한 관심이 단지 실제 연주가 아니라 뛰어난 편곡과 음향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셈이다.

음원 제작자들에게도 라이브는 확실한 차별성을 내세울 수 있는 무기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오너 양현석은 “일반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비슷비슷한 무대에서 가수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무대를 꾸미기는 어렵다. MR을 틀어놓고 무대와 의상의 차별화만 시도할 수 밖에 없는 현재 상황에서 라이브는 가수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현석은 “하지만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라이브에 필요한 음향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직접 회사에서 믹싱을 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무대를 선보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밴드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연주가 대중 음악계의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한 가지 시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가수’가 몰고 온 라이브 전성시대


라이브 중심의 음악은 대중의 기호에도 영향을 준다. < 슈퍼스타K >, <위대한 탄생>, ‘나가수’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기존의 노래를 라이브 기반의 새로운 편곡으로 제시하면서 대중은 자연스럽게 편곡의 방향, 세션, 음향 등에 집중하게 된다. 임재범이 ‘나가수’에서 남진의 ‘빈 잔’을 파격적으로 바꾸자 코러스로 등장한 차지연에게도 관심이 쏠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무대에 가수와 댄서만 서는 MR 위주의 음악 프로그램과 달리 라이브 무대가 가수 이외의 뮤지션들에게도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 이제 대중은 음악 외부 요소만큼이나 음악 자체로 가수를 선별해가고 있다. 리얼리티 쇼에서 시작된 라이브 무대에 대한 관심이 대중에게 ‘듣는’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까. 라이브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대중이 음악 소비의 새로운 방향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사진제공. YG ON AIR
사진제공. MBC
사진제공. m.net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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