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미국 사정당국이 2008년 금융위기이전 미국 대형은행들의 주택 대출 (모기지) 상품 운용과 관련해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18일 뉴욕타임즈 (NYT) 에 따르면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 검찰총장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등 3대 은행 대표들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슈나이더만 장관은 이들 세 은행에 대해 모기지 증권 운용과 관련한 정보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NYT는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며 뉴욕 검찰은 대형 모기지 은행의 자금 조달 과정을 면밀히 조사할것이라고 전했다.
대형은행들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 주택담보 대출 자체를 담보로 모기지담보부증권 (MBS) 등 각종 파생상품을 만들어 연금펀드, 뮤추얼펀드, 보험사 등에게 다시 판매했다.
이로써 담보를 담보로 하는 금융상품이 쏟아지게 됐고 결국 미국의 주택 거품이 꺼지면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빚을 못 갚게 되자 결국 금융위기로 이어졌다는게 뉴욕 검찰의 판단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은행을 상대로 한 몇 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돼 일부는 조정 또는 벌금형으로 마무리됐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골드만삭스를 상대로 제기한 5억 5000만 달러짜리 민사소송으로 현재 진행중이다.
그러나 거액의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여전히 은행들이 파생상품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였다면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
뉴욕 사정당국이 은행들에게 민사상 책임을 묻게 될지 형사상 책임을 묻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뉴욕 검찰은 최근 몇달간 금융전문가들을 영입하며 칼을 갈아 왔다.
지난 3월에는 뉴저지 검찰청의 증권부 실장이었던 마크 마이너를 투자자 보호국 책임자로 영입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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