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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3년뒤 더 뜨거워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태양광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기대감↑
OCI 삼성 한화 LG 등 국내외 기업들 2014년 목표 생산설비 확대 늘어
경쟁과열..가격하락 우려 "대응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일본 반도체 기업 토큐야마가 2014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를 3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해외 기업들도 앞다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바커는 미국 클리블랜드에, 헴록 역시 미국 공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이에 따라 OCI를 비롯해 한화, 웅진,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도 모두 뛰어든 점을 감안하면 폴리실리콘 포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일본 원전 폭발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이 주목받고 있지만 자칫 치킨게임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태양광' 3년뒤 더 뜨거워진다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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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토큐야마는 1조5000억원(1110억엔)을 투자해 2014년까지 생산 설비를 3배 이상 늘려 3만1000t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각각 추진되는 이번 투자로 토큐야마는 폴리실리콘 분야 시장 점유율을 최대 10%가량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독일 바커는 2000억원(1억3000만유로)을 들여 자국내 설비를 1만t가량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달 미국 클리블랜드에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1만5000t 규모의 공장을 착공했다.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는 2014년 폴리실리콘 생산량 6만7000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헴록도 테네시주에 1조1000억원(10억2000만달러)을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2013년부터 폴리실리콘 6만t을 생산할 전망이다.


중국 GCL-폴리는 올 연말까지 2조3000억원(22억달러)을 투자해 2만5000t을 증설하고 2013년에는 6만5000t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국내 기업도 설비 증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OCI는 3공장의 설비증설과 함께 군산에 4공장을, 새만금에 5공장을 짓고 있다. 각각 생산 규모 2만t과 2만4000t에 달해 모두 완공되는 2014년에는 총 생산량이 8만6000t에 이를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전남 여수에 1조원을 투자, 2013년부터 1만t을 생산한다. 삼성정밀화학도 2013년을 목표로 미국 MEMC와 합작으로 고순도 나인-나인급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LG화학 역시 2013년 하반기부터 연간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많은 자본이 필요한 설비 증설에 이처럼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이 중요한 탓이다.


하지만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걱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다수가 경쟁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낮아지면 그리드패리티에 빨리 도달할 수 있어 태양광 발전에 도움을 주겠지만 업체로서는 수익성이 급락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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