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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감옥보다 무섭다 ?' 담보대출 이자 폭탄에 떠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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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감옥보다 무섭다 ?' 담보대출 이자 폭탄에 떠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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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집 담보로 빚을 낸 사람들이 이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원금, 이자가 감당이 안 돼 주택 투매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금리인상 압력이 가중되면서 빚을 못 갚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연체 부담에 집 팔아야할 처지"=서울 상계동에 사는 주부 A씨(46)는 요즘 연체 부담에 밤잠을 설친다. A씨는 1년전 남편의 사업에 쓰기 위해 돈이 필요했으나 집을 파는 대신 주택 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었다.

일년전만 해도 금리가 낮아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로 하는 게 낫다는 은행직원의 권유로 CD 연동 담보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연초 2.8%였던 CD금리는 4월에 들어서자 0.01%p씩 3번 인상돼 3.42%를 기록하다 5월 들어선 3.46%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대기업 과장을 하다 자기 사업을 해보겠다고 퇴사한 남편의 사업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이번달 상환금은 어쩔 수 없이 연체해야했다.


A씨는 "생활비까지 줄여서 이자납입용 통장에 입금을 하고 있다"며 "은행측에 문의하니 다음달부터 이자를 16만원정도 더 내야한다더라"고 한탄했다. A씨는 "주위에선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 올해말이면 대출금리가 10%대에 육박한다는 소문도 들린다"며 "일년에 3배까지도 이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소린데 2억~3억씩 연동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들더러 죄다 죽으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A씨네의 부채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계 적정 부채 수준(소득대비 총부채의 비용이 35%)을 넘어서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바치고 있다. 최근엔 돈문제로 부부싸움 횟수도 잦아졌다. 결국 A씨는 다시 집을 내놓고 채무탕감에 나섰다.

◇ "만삭 아내가 다시 생활전선에..."=용인 풍덕지구의 한 공인중개업소에서 만난 회사원 B씨(40)는 현재 살고 있는 평수와 비슷한 인근의 전세 매물을 찾고 있었다. 최근 금리가 올라 매달 나가는 주택자금대출 상환금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2009년 초 3억5000만원을 주고 산 자가주택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B씨는 아내가 첫째를 임신하자 서울에서 큰맘 먹고 용인으로 집을 사 이사했었다. 아이들이 자랄 공간도 필요했고 공기 등 생활환경도 좋기 때문이다. 총 1억5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는데 최근 이자 부담률이 늘어 큰 걱정이다. 3년간의 거치기를 거쳐 올해부터 원리금 상환이 시작됐고 월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상환하고 있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였을 때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으나 최근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보고 생각을 달리 하게 됐다. 변동금리대출을 고정금리대출로 바꾸는 등 여러 궁리를 해봤으나 결국 결론은 다시 전세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첫째 아이와 곧 태어날 둘째 아이를 키우기 위한 자금이 아무리 생각해도 막막했기 때문이다. 전직 웹디자이너였던 아내는 산달이 가까워 오는데도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B씨는 "전세만 벗어나면 중산층에 가까워질 것이라 생각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 연체가구 갈수록 급증=주택담보 대출금을 제때 갚지못해 곤란을 겪는 이른바 '연체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올라 원리금상환에 큰 압박을 주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3.46%로 오르며 2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D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대출을 한 사람들은 당장 이자 인상분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은행이 마진으로 떼가는 고정 가산금리 역시 3%로 높기 때문에 가계에 한층 더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2009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이자 연체가 있는 가구는 전체가구의 13%로 조사됐다. 열 가구당 한 가구가 연체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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