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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원조' 삼양식품 '매각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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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사실무근" vs 업계 "시너지 충분"

'라면의 원조' 삼양식품 '매각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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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삼양식품이 심상치 않다. 갑작스런 롯데로의 '매각설'에 시달리며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


삼양식품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부인에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올 게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61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라면제품을 선보인 삼양식품은 50년이라는 전통을 가진 기업임에도 매출 성과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2700억원대로 지난 1988년의 2400억원대에 비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작 300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매출·영업익 줄고 라면시장 점유율 마저 하향곡선 =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2733억원으로 2009년 2985억원에 비해 250억원 정도가 줄었다. 또 영업이익은 2009년 252억원에서 지난해 115억원으로 140억원 가량이 줄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라면시장 점유율은 계속 하향곡선을 달리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가 커지는데도 나온 결과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지난 2007년 1조5000억원에서 2008년 1조7000억원, 2009년 1조8500억원, 지난해 1조95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하지만 닐슨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 13.6%에서 지난해 12.4%로 줄었으며 또 올 들어 3월까지 12.0%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위 오뚜기와의 격차는 지난해 2.9%p에서 올 들어 2.2%p로 줄었다.


◆2세 회장 취임 후 신사업 진출 '신통찮네' = 창업주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남인 전인장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사를 통해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진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이후 삼양식품은 같은 해 8월 면요리 전문업체인 '호면당'을 인수하고 외식시장에 뛰어 들었으며 9월에는 '오렌지-고(Orange-go)'라는 브랜드명으로 시리얼 4종을 출시하고 시리얼 시장에 진출했다.


당초 삼양식품은 외식사업의 경우 매장수 확대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으나 현재 매장수는 인수 전과 마찬가지인 9개다.


또 시리얼 부문에서도 지난해 연말까지 신제품을 선보이고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함께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었으나 구제역 파동이 일어남에 따라 모든 것이 '올 스톱' 됐다.


◆구제역 후폭풍에 대관령목장 관광사업 계획도 제동 = 동양 최대 규모인 대관령의 삼양목장도 이번 구제역을 피해가지 못했다. 700마리에 육박하는 이곳 소들도 결국 살처분되고 말았다.


그 동안 삼양식품은 전 명예회장은 물론, 전 회장이 직접 나서 대관령 목장을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총 600여 만평, 서울 여의도의 7.5배에 이르는 이곳에는 그동안 매주 7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왔었지만 구제역 이후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삼양식품은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될 경우의 수혜를 예상하고 그동안 관광단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구제역 후폭풍으로 인한 악재와 매출 및 시장점유율 하락 등 발등에 불이 떨어져 숨고르기마저 힘들어진 상태이다.


한편, 닐슨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올해 들어 3월까지 농심 71.7%, 삼양 12.0%, 오뚜기 9.8%, 한국야쿠르트 6.5%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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