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손발, 입 등에 빨간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다. 증상이 감기와도 비슷해 대부분 별 탈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에선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의료기관 전체 외래환자 중 수족구병 환자수는 100명 당 0.45명으로 전 주 0.35명보다 증가했다. 1년전 같은 기간 0.32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통상 수족구병은 4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중하순 절정에 달한 후 가을철까지 계속된다. 지난해 갑작스레 환자가 많이 발생해 보건당국을 긴장시켰는데, 올 해는 그 증가세가 지난해보다도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 외출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에 손씻기를 철저히 해 전염을 예방해야 한다"며 "특히 소아과나 신생아실 및 산후 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는 아기 기저귀 교체 전후 필수적으로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열이 너무 심하거나 장기간 계속되거나 급성 마비증상을 보이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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