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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1순위자 1000만명 시대..청약 전략 새판 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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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1000만명시대, 내집마련 신전략]

[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주택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이달 출시 2년을 맞아 1순위 가입자 583만명을 쏟아낸다. 여기에다 기존 청약통장(저축·예금·부금) 1순위자 367만명을 합칠 경우 1000만명에 가까운 청약 1순위가가 배출되는 셈이다. 또 다음달이면 종합저축 가입자 154만명이 추가로 1순위 자격을 얻게 돼 전체 1순위자는 1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급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청약 우선 순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그만큼 청약 경쟁이 심해지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한층 좁아진 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청약통장 활용 전략을 새로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청약 자격 조건이나 특별공급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청약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내집 마련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며 "청약 타이밍과 대상 단지 및 규모 등을 고려한 맞춤형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약 1순위 급증…청약 열기 내뿜나=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091만59명, 청약저축 160만662명, 청약예금 189만5768명, 청약부금 61만34명 등이다.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종합저축 가입자 중 절반이 넘는 최초 가입자(2009년 5월 가입) 583만2987명이 이번 달에 1순위 자격을 얻게 된다. 다음달에는 종합저축 1순위자가 154명 추가된다. 이로써 전체 청약 1순위자가 11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만 20세 미만 미성년자 ▲기존 주택 소유자 ▲24개월간 꾸준히 납입하지 않은 가입자 등 허수를 감안하면 실질적 1순위자는 200만~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초기 가입자 수의 절반 수준이기는 하지만 다른 3개 청약통장의 기존 1순위자를 모두 합한 367만2000명에 거의 맞먹는 수치다.
청약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향후 분양시장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전망이다.
실제로 당장 청약에 나설 수 있는 수도권 1순위자 현황을 살펴보면 경쟁률이 얼마나 올라갈지 가늠해 볼 수 있다. 3월 말 기준 수도권 청약예·부금 1순위자는 193만명이다. '만능통장' 수도권 2순위 가입자 426만명이 이달 한꺼번에 1순위로 올라선다. 수도권에서만 619만명이 치열한 당첨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보금자리주택 등 중소형 공공아파트를 분양받는 데 유리한 청약저축 1순위자도 95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올 하반기 이후 본격 공급될 송파 위례신도시 아파트에 집중적으로 청약에 나설 전망이다. 만약 당장 수도권 1순위자(714만명)가 한꺼번에 위례신도시 단지(4만2947가구)에 청약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도 청약 경쟁률이 평균 166대 1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침체된 주택시장을 감안하면 실제 경쟁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통장을 꺼낼 수요자들이 예상 만큼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분양 단지 봇물=건설업계는 청약통장 1순위자 급증이 얼어붙은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1순위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청약 수요층이 두터워진다는 얘기"라며 "이들이 움직일 경우 분양시장이 요동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5월 이후 분양시장에 큰장이 선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7만여 가구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조합원 몫을 제외한 5만1000여 가구가 일반 청약자 몫이다. 부산·울산·대전 등 한동안 공급이 끊겼던 지역에서 많이 나온다. 서울·수도권에선 단지 규모가 크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가 적지 않다. 청약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 이유다.
종합저축 가입 2년으로 1순위 자격을 얻었으나 가입 기간이나 납입 횟수 등 청약가점이 낮은 경우 특별공급을 노려볼 만하다. 민영주택에 청약하려는 종합저축 가입자는 주택 규모에 맞는 예치금(서울 기준 전용 85㎡ 이하 300만원, 85~102㎡ 600만원 등)을 미리 넣어둬야 한다.
종합저축 1순위자가 쏟아지더라도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주눅들 필요는 없다. 같이 경쟁할 경우에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청약 예·부금 가입자들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나 수도권 민영주택 중소형(전용 85㎡ 이하)을 노려볼 만하다. 구매력이 있는 유주택자라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리는 비중이 높은 중대형 민영주택에 관심을 두는 게 유리하다.




조철현 기자 cho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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